성공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
성공을 했을 때일까?
성공을 해도 온전히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곳을 향해 가는 길이 만족되고 행복해야 한다.
힘든 현실 속에서 누구나 다 "성공" 하고 싶어 한다.
그 성공이 작든 크든 목표를 이루고 싶어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망이다.
성공 : 목적하는 바를 이룸
각자 추구하는 성공은 돈이 될 수 있고, 명예가 될 수 있고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그런데 가끔 성공만을 보고 앞을 달려가느라 지금 내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놓칠 때가 있다. 또 성공만이 행복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도 모르게 행복을 미루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이 인생의 끝이 아니다. 쭉 길게 보고 살아야 하는 인생에서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도 부지런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람들마다 형성하는 인간관계는 다르고 다양하다. 우리는 그 속에서 깨닫고 배우고 성장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어른들과 가깝게 지내고 언니들, 선생님들이랑 친해서 그런 지 아쉽게도 친한 분들 중 또래는 적은 편이다. 그 후에도 몸이 아픈 상황 속에서 또래들을 만나 어울릴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래도 감사하게도 먼저 인생을 많이 경험하신 대단한 분들이 나에게 좋은 자극과 힘이 되었다. 지금도 그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신기하게도 그분들은 비슷한 공통점이 있었다.
그분들이 가진 대부분의 공통점은 여전히 "행복"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은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분을 만났는데 오랜만에 만나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같이 카페 가서 얘기하던 중이었다.
그날 예쁜 디저트에 눈도 입도 마음도 즐거워졌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목표를 이뤄 큰 성공을 쥐어지고 여유가 넘치게 생긴 그분이 정말 부럽고 그간의 힘드셨던 순간을 이겨낸 발자취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 안에 있던 진심이 입 밖으로 나왔었다.
"성공하셔서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대단하세요!"
그분이 나의 말에 웃으시며 고민 많은 듯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과정이 너무 고달프고 힘들었어서 성공해서 많은 것을 누리고 할 수 있는 지금이 당연히 더 행복하실 줄 알았는데,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게 된 지금보다 가진 것은 없어도 열정 하나로 앞을 향해 달려갔던 그때의 순간을 그리워하시고 더 행복했었다고 하시는 말씀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행복을 원한다. 그에 따른 결과도 얻길 바라고 보상도 바란다.
하지만 누군가는 무언갈 얻었을 때의 "결과"보다도 열정 있게 기대하며 달려갔던 "과정"이 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곳을 향해 가는 길이 만족되고 행복해야 하는 것 같다.
그분은 “요즘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 하신다고 했고, 그분의 사업 스토리, 망하고 다시 일어났던 얘기도 듣고 함께 인생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참 모순이다 막상 가고 싶은 곳을 도달했는데 오히려 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오늘도 강하게 든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
"또 사람들은 언제 행복을 느낄까?"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을 느끼기가 조금은 더 쉬울 수 있다.
또 좋아하는 것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맛있는 것을 먹을 때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할 때도 우리는 "행복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나 스스로 내 인생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는
성공을 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 있어도,
과정 속에서 나는 행복한지? 에 대한 생각은 잘 못하게 되는 것 같다.
과정이 불행하면 나의 방향성을 잃는다. 지금 목표에 당장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분도 과정이 열정으로 가득해 넘쳐 행복하셨기 때문에 방향성을 잃지 않으셨던 것 같다. 열정과 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못해낼 일은 없다. 가끔 힘든 현실 속에서 나 자신과 타협해서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잊게 될 때 도 있다.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자세는 너무나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그 목표에 대한 과정과 나의 진심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행복이 오직 성공이라고 생각하면 막상 성공을 했을 때 더 외로워질 수 있다. 열심히 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마음속의 나만의 진정한 생각을 믿고 꿋꿋하게 나아가면서 틈틈이 내가 어떨 때, 왜, 얼마나 행복한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많이 웃자.
나는 나의 행복을 찾기보단,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급하고 강해서 가끔 나만 제자리인 것 같고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는 마음만 조급해지고 행복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만약 늦어진다면 늦어진다고 행복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불행한 것도 아니다. 보통 나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스스로 가진 결핍이나 갈망, 그것을 채우거나 이루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애초에 결핍을 채워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또 다른 결핍이 생길 수 있다. 갈망하는 것을 이뤄도 그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만약 행복해지고 싶어서 성공을 행복으로(성공=행복) 생각한다면, 이룬 다음의 세상에서도 그때의 풀어갈 숙제가 또 있을지도 모르고 그때도 또 다른 목표나 고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 속에서 다른 일들로도 우울하고, 불행하고, 힘들지도 모르는데,
"그럼 우린 언제 행복할까?"
미루는 것도 습관이 된다. 행복을 미루면 이것 또한 습관이 되어서 어쩌면 평생 행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순간 무서워졌다.
치열한 삶 속에서 현실만 마주하느라 행복을 미루고 있다면,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찾으며 나아가자. 내가 지금 만족되게 잘 살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면 그곳에서도 중간중간 나 스스로에 의해서든, 타인에 의해서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여러 감정이 있다면 최대한 좋은 감정을 나에게 많이 느끼게 해 주는 것이 나에게 좋다. 어떤 감정이 오래 머무르게 하느냐는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빠르게 가는 시간 속에서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인생은 짧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오래 자주 행복했으면 좋겠다.
누구나 꽃이 피는 시기가 있다. 각자의 뿌리만큼 때가 될 때 활짝 펼쳐진다.
지금 늦어지고 있거나, 가는 길이 너무 힘이 든다면 뿌리를 더 단단히 만들고 피어내려고 하는 과정이다.
때론 늦게 피우는 꽃이 더 많은 것을 보고 가서 더 아름다울 수도 있겠다.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에 의미 있겠다. 그 의미 속에서 행복도 찾으면 아름다움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