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선수 아버지 손웅정 감독님, 유퀴즈에서 하신 말씀

손부삼천지교, 배웠던 지혜와 깨달음

by 성희의지금

나는 학창 시절 때부터 연예인을 좋아해 본 적이 없다. 놀이동산에서 엄청 인기 있다고 하는 연예인이 왔을 때도 그 틈을 타 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신나 연신 놀이기구만 탔었다. 지금 나온 아이돌들도 사실 누가 누군지 이름도 그룹도 잘 모른다. 그런데 처음으로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분이 생겼고 그분은 손흥민 선수이다.


유재석님과 조세호님이 나오는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12월 14일 수요일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감독님이 나오신다고 하여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분을 키우셨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날을 기다리고 어제 바로 본방사수를 했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손웅정 감독님은 너무 겸손하시고 인간적이셨다. 등장하시면서부터 유쾌한 모습에 흔히 노출되어 있던 엄격한 이미지와는 조금은 다르신 모습이었다.

어제 유퀴즈를 보며 손웅정 감독님 말씀을 듣고 다시금 상기시키고 느낀 점이 정말 많다. 그 말씀들이 너무 좋아 하나하나 풀어보려고 한다.



손흥민 선수가 어떤 훈련을 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손흥민 선수는 어릴 때부터 축구공을 좋아하였고, 아버지께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금 현재 월드 클래스 손흥민 선수를 손웅정 감독님은 어떤 훈련을 진행하셨을지 궁금했었다. 특별한 기교나 축구 기술을 훈련시켰을 거라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훈련의 방법은 오직 기본기였다. 기본기만 하루 6시간씩 6년을 했다고 한다. 기본을 해야 하는 상황에는 무조건 기본만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손흥민 선수도 슈팅 연습을 18살 지나고 했고, 그 전에는 기본기만 죽어라 하셨다고 한다. 어릴 때는 관절과 근육이 여려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크기에 더더욱 금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걸음마도 못 하는 애를 데리고 100m 달리기 나갈 순 없잖아요.

인무원려, 필유근우
멀리 보지 않으면 가까이 근심이 생긴다.


안중근 의사가 하신 말씀도 같이 전해주셨다.

인무원려 난성대업
사람이 멀리 보지 않으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


테크닉적인 것에 궁금함을 가졌던 내가 멋쩍게 느껴졌다. 기본기... 방법이 기본기였다니.

예전에 YG 소속사 대표 양현석님이 하신 말씀도 함께 스쳐 지나갔다.

전쟁에 싸움하는 군인들이 그 싸움이 하루라면 365일 중 364일은 총을 닦고
칼싸움도 마찬가지로 나머지 모든 날은 칼을 간다.


준비가 되는 것의 중요성, 그 준비의 기반인 무기를 갈고닦고 기본을 만드는 일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어쩌면 그저 겉으로만 느끼고 보일 수 있는 멋진 성공에 급급하기보다는 나의 기본이 올바르게 장착되어야 하고 무한으로 끊임없이 다져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성과가 안나 실망하고 좌절했을 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나에게 다시 한번 질문하게 된다.


"얼마나 했었나?"

"얼마만큼 반복했나?"

"기본의 노력을 어느 정도 견뎠나?"


6년이란 시간 동안 기본기만 했던 손흥민 선수를 보며 나를 한번 돌아보고 나에게 한번 되묻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님은 "결국 오래 축구를 할 것이니 당장에 급급해하지 말고 멀리 보자" 이 마인드를 중시하시고 이렇게 그대로 훈련시키셨다고 한다. 초3부터 중3까지 6년간 매일 6시간씩 기본기만! 시키셨고 심지어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추석, 설도 안 쉬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훈련을 해서 어떤 분들은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시기까지 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그토록 혹독하게 훈련시킨 이유는 오직 단 하나, 손흥민 선수의 행복을 바라셨다.

"얘가 축구를 하면서 행복하면 된다. 그 대신 행복하려면 자기가 운동장에서 축구를 잘해야 행복하잖아요"

자식과는 나는 전혀 다른 인격체라는 말씀과 내 욕심보다는 오직 자식의 행복을 바라시는 마음에 울컥했고 잘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말씀도 너무 공감되었다. 무조건적으로 최고가 되고 무조건적이게 잘해야 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못하고 그만큼 잘 안 나오면 사람이 방향도 잃게 되고 좌절도 하게 되고 기운도 여유도 없게 되어 행복하기 어려운 것도 명확한 사실이다.


이어 유재석 님이 손흥민 선수는 이렇게 혹독한 훈련에 불만이 없었냐고 묻자, 손웅정 감독님은 불만이 있을 수 도 있지만, 굉장히 열심히 따라주었다고 말씀하셨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까 열정이 나오더라고요"


그렇다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그 방향만 보고 갈 때 우리는 열정을 이끌고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성격이 아버지께 엄청 혼나고 해도 그게 30초도 안 간다고 한다. 바로 아빠하고 달려오고 웃고 넘어간다고 한다. 정말 좋은 성격인 것 같다. 그러니 지금 그렇게 탑 자리에 올라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다른 상황이지만 예전의 사업하시는 지인분이 사업을 잘하려면, 절대적으로 모든 상황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금방 잊어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 신 적이 있었다.

털어버리고 잊고 담아두지 않는 것 이것은 우리가 발전하는 과정에 있어 너무나도 필요한 것 같다.


이어 유재석님이 이야, 그러니까 이 훈련 프로그램을 견딘 거예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 보장된 훈련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사실 그 혹독한 훈련을 매일 6시간씩 6년을 성실하게 따른다는 건 견딜 의지가 없다면 성공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고 사실 손웅정 감독님은 엄격하고 혹독하게 아들을 가르치셨지만, 운동 후에는 누구보다 다정한 아빠의 역할을 하시는 것 같았다.


"흥민이는 사실 제 무릎에서 자랐어요"라고 말하실 정도로 다정하셨고, 아들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다.

예전 방송에서 손흥민 선수의 "아빠는 훈련장에서 엄격한 선생님이셨고, 훈련장 밖에서는 친구 같은 사이다"라는 말씀에서도 아빠와의 끈끈한 관계의 사이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손웅정 감독님은 부상으로 축구선수를 일찍이 은퇴하시고 막노동이며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하셨다.

처음 손흥민 선수와 독일에 있었을 때 집도 없고 차도 없고 돈도 없고 언어도 안되고 오직 몸으로 견디는 수밖에 없어서 손흥민 선수가 18살 때부터 23살 때까지 5-6년이란 시간 동안 두 분 다 엄청나게 고생을 하셨다는데 정말 이보다 더한 맨땅의 헤딩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때의 시절은 춥고 배고팠던 생각밖에는 안 든다고 덤덤히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이 나에겐 너무나 감동이었다.


사람들은 안 되는 이유를 찾고 안 되는 상황을 탓하기도 한다. 물론 안 그러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그렇게 생각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또한 손흥민 선수와 아버지의 스토리를 들으면 쏙 들어가게 된다. 상황은 극복하고 안 되는 이유는 되는 방법을 찾아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건 훈련량을 손흥민 선수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으셨다는 것이다. 아들을 훈련시키며 그 훈련량을 같이 소화하고 함께 견뎌내시며 먼저 본보기가 되어주신 아버지가 어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멋지시고 그 큰 용기가 지금의 손흥민 선수를 만든 것 같았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vs 쾰른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환상적인 프로 리그 데뷔 골이 터진다.

당시 39년 만의 함부르크 최연소 골 기록 경신이었다고 한다.


그때 아버지는 손흥민 선수를 안아주며 고생했다고 말한 뒤 바로 손흥민 선수의 노트북을 가지고 가셨다.

팬들의 반응을 보면 도취되지 않을까 그날 너무너무 두려우셨다고 한다.

아들을 칭찬은 해주시면서도 도취될까 봐 두렵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에도 정말 현명하시고 대단하신 분 같다고 생각했다.


그 후에도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이 생기고 최고가 되었을 때도 받은 트로피를 분리수거하시거나, 안 보이는 곳에 놓아 보관해 두신다고 말씀하시며 전해 주셨던 말씀은


과거에 발목 잡히면 미래를 잃는 거예요


이번 유퀴즈는 감탄의 연속이 계속되는 방송이었다. 뿌듯해하며 둘 법도 한데 과거에 사로잡히면 미래가 없을까 봐 트로피를 치워 두시다니.. 한없이 성장하고 최고의 자리에 가는 사람들은 정말 남다른 것 같다.


토트넘 8경기 무득점 했을 때도 아버지는 손흥민 선수에게 8경기가 아닌 16경기에 골이 안 나오면 어떠냐, 경기 결과 경기 내용 같은 것들을 떠나서 "네가 축구 행복해서 했잖아 오늘 행복하게 경기하고 와" 이렇게 말씀해주셨다고 한다.


이 말씀에 괜스레 울컥거렸다. 진심으로 자식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이 TV 밖으로 까지 전해지며 나의 마음에 살포시 얹어졌다.


건강하게 안 다치고 행복을 느끼며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좋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아버지 덕분에 손흥민 선수는 올해 9월 결국 교체 투입해서 9 경기만에 시즌1호 골을 넣었고 그 후에 몇 분 만에 2골을 더 넣어 출전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트넘 최초 교체 해트트릭)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손흥민 선수는 월드 클래스가 여전히 아니라고 하신다.

세계에서도, 국내에서도 외치는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지만, 아버지만큼은 절대 인정하지 않으신다.

"흥민이가 축구에 관한 모든 부분에서 10% 성장을 하길 바라요"라고 말씀하시며 아직은 월드클래스가 멀었다고 말씀하시지만, 이 세상에 축구선수는 손흥민밖에 없다고 말씀하시는 아버지가 참으로 멋지시고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귀여우시다.


그리고 한번 더 나를 감탄하게 하셨던 말씀은 사람들은 전성기라는 말을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성기"란, 내려가란 신호라 생각하신다며 젊어서 잠깐이고 영원한 건 없기에 절대 들떠서도 자만해서도 안되고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손흥민 거리를 만든다는 것도 거절하셨다고 한다. 은퇴하면 평범한 사람일 거이기 때문에..


내가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누구나 다 좋아할 선수이고, 너무나 대단한 선수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그의 겸손함이다. 그 자리에 올라서도 늘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는 정신력이 너무 멋있다. 밝고 건강하고 착하고 순하고 인성이 바른 사람 같다.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누구보다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다. 손부삼천지교의 말이 왜 나왔는지 유퀴즈를 보며 다시 한번 느껴졌고, 보면서 마음 따뜻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고 많은 감정을 느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손흥민 선수와, 아버지 손웅정 감독님 항상 늘 행복하세요 :) 진심으로 마음 담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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