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따로 건강을 챙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아프면 약을 먹으면 된다고만 생각했다. 30대 후반이 되니 누가 먹으라고 하지 않아도 영양제를 챙겨 먹게 되고 조금만 아파도 불안하다. 요즘엔 나이 없이 아플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가 보다.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더 그런가 보다.
몸에 대한 걱정
검진을 위해 받는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했을 때도 괜찮을걸 알면서도 미리 걱정을 했다. 대장에서 용종을 떼긴 했지만 괜찮은 거라 5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려고 하고 있고, 위도 위궤양이 있던 적이 있어 되도록이면 정기검진을 받으려고 한다. 어제는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자궁경부암 검진이 있어 받았는데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이상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왜 생겨나는 걸까? 빨리 괜찮다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부모님 건강에 대한 걱정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부모님도 연세를 드시니 건강이 걱정된다. 얼마 전에는 아빠가 췌석제거 시술을 하셨다. 작년엔 담석제거를 하면서 힘들어하셨는데 올해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았다. 엄마도 어깨가 아프면서 팔까지 저리다고 해서 병원에 가니 퇴행성 목디스크라고 한다. 몸이 점점 쇠약해지시면서 아프신 모습을 보니 걱정과 함께 마음이 아프다.
지금 건강한 것만 생각하자
삶과 죽음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내가 나이가 드는 것처럼 다른 이들도 나이가 든다. 누구나 거쳐가는 삶을 살게 될 거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다. 아직 모르는 건강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지금 건강할 때 무엇을 할지 먼저 생각하자.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