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일치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글은 쓰면 쓸수록 좋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고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에서 조금 더 보태어 말과 글,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지향해야겠습니다.
- 이윤영 "불안 대신 인문학을 선택했습니다" -
나이대에 맞게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도 달라지는데 40을 앞둔 시점에서 중년의 불안은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지 알고 싶어 읽게 됐다. 그동안에 느꼈던 불안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저자의 문장들이 내게 와닿았다. 그중에서 글과 일치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됐다.
어쩌다가 글 속의 나와 현실에서의 나를 두고 생각할 때가 있다.
글 속의 나는 독서로 변하고 있고 새벽에 일어나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지만 현실의 나는 독서에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고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들기도 하고 부정적인 생각들과 함께 하기도 하고 시간을 그냥 흘러 보내기도 한다.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좋은 점들만 보는 게 아닐까? 그래서 실제로 날 알게 되면 실망할 것 같은 느낌에 겁이 나기도 했다.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된 걸 아는 사람은 신랑, 여동생, 남동생 이렇게 세 명이다. 신랑한테는 브런치 작가가 됐다고 말은 했지만 내필명은 알려주지 않았다. 제일 가까이에서 글 속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할 것 같은 두려움과앞으로 써야 될 글들을 편하게 쓰지 못할 것 같아서이다. 지인들에게도 "나 브런치 작가야. 내 시간에 글 쓰고 있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 날 바라보는 시선이 걱정돼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걱정이 많고 불안한 성격의 내가 어떻게 나와 다른 글들을 쓰고 있는지 아이러니하게 생각하는 게 싫었다.
이런 생각들을 하던 찰나에 이윤영 저자님의 문장을 만나게 됐다. '내가 글을 쓰고 있는 건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이구나!' , '글과 일치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기 위해 계속 쓰고 있구나!' , '쓸수록 내가 바라고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쓰다 보면 글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