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둘째는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봐달라고 보여주니 관심 끄는 행동을 안 좋아하는 난난감할 때가 여러 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엽다고 관심을 가져주긴 하지만 안 그런 사람들도 있다. 계속 보여주려고 하는데무반응일 땐무안해져"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보여줘도 된다"고말해주기도 한다.
오늘은 등원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류장 벤치에 자리가 생겨 앉으라고 했다. "엄마도 같이 앉아"라는 둘째의 말에 옆에 할머니 두 분이 기특하셨는지 관심을 가져주셨다.둘째도 관심이 좋은지 갑자기 가방에 있는 물통을 꺼내면서 "내 물통! 인형이랑 똑같은 그림" 이러면서 할머니 쪽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새로 산 물통이니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관심도 받고 싶었나 보다. 할머니들이 보실 때까지 꺼내고 넣기를 반복했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에 만난 친구한테도 물통을 꺼내면서 자랑을 하고 갑자기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다. 종종 자기 또래 친구들이나 형, 누나들을 만나면 유튜브나 게임 속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내가 이런 걸 하고 있고, 알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은 걸까? 상대방이 모르는 노래를 아랑곳하지 않고 관심 갖기 위해 부르면 무안하다.
이 밖에도 비슷한 상황들이 많다.
아직은 어리고 순수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걸 다 표현하고 싶은 걸까? 나도 기억은 안 나지만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행동들이 있지 않았을까? 첫째도 어린이집에서 만들어 온 왕관을 쓰고 밖에 돌아다닐 때가 있었다. 어리니까 할 수 있는 행동들이고 멋져 보이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 그럴 수 있다.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너무 차단하지 말고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