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100자 편지 #3

학교 가기 싫은 날

by 글꽃J

방문을 몇 번이나 열었다 닫았다.

곤히 자는 너를 깨울 수가 없어서 최대한 더 자게 두었다.

학교 갈 시간이 임박해서야 깨워본다.

"왜 이제 깨웠어!"

눈뜨자마자 짜증 한가득인 너는 아주 오랜만에 학교 가기 싫다며 함께하는 등굣길에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떨군다.

"엄마도 회사 가야지~ 학교 잘 갔다 와서 저녁에 산책하면서 얘기하자."

달래 보지만 소용이 없다.

학교 정문 앞에서 한참을 더 울던 너에게 마지막으로 통보한다.

"이제 엄마 진짜 가야 돼"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너의 모습을 보며 회사를 향한 월요일.

다음엔 일찍 깨워줄게.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길.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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