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면 네가 생각나
점심 먹고 산책을 했어.
오늘은 노오란 개나리꽃 몇 송이가 세상으로 삐죽 얼굴을 내밀고 있었지.
문득 어제 C코스 산책길에 너와 꽃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났어.
"엄마, 지난 주말에 매화 봤는데 정말 예쁘더라."
내 말에 너는 시무룩하게 대답했지.
"정말? 나는 못 봤는데..."
아쉬워하는 너에게 꽃을 보여주고 싶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산책길에 개나리를 또 혼자서 보게 됐네.
예쁜 걸 보면 네가 생각나곤 했지만,
어제의 대화로 이제 꽃을 보면 우리 딸이 생각날 것 같아.
우리, 꽃구경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