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100자 편지 #7

꽃을 보면 네가 생각나

by 글꽃J

점심 먹고 산책을 했어.

오늘은 노오란 개나리꽃 몇 송이가 세상으로 삐죽 얼굴을 내밀고 있었지.


문득 어제 C코스 산책길에 너와 꽃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났어.

"엄마, 지난 주말에 매화 봤는데 정말 예쁘더라."

내 말에 너는 시무룩하게 대답했지.

"정말? 나는 못 봤는데..."

아쉬워하는 너에게 꽃을 보여주고 싶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산책길에 개나리를 또 혼자서 보게 됐네.


예쁜 걸 보면 네가 생각나곤 했지만,

어제의 대화로 이제 꽃을 보면 우리 딸이 생각날 것 같아.


우리, 꽃구경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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