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날씨 '맑음'
며칠 전부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네.
오늘 아침은
너와 나의 마음에도 미세먼지가 낀 것처럼
뭔가 뿌연 감정이 있었지.
너와 함께 자다가 새벽에 내 방으로 오니
너는 금새 잠에서 깨어 나를 따라왔어.
내 방에 누워 다시 잠들려던 너를
다시 네 방으로 가자고 해서
함께 잔 지난밤.
몇 번이나 깨서 쉽게 잠들지 못한 나도,
너도
피곤한 마음에 서로가 조금 뾰족해졌었지.
어쩌겠니.
어른인 내가 마음을 조금 더 넓게 써야지.
사과하고, 사과받고
우리는 오늘도 함께 학교로 향했어.
같은 반 친구를 만나자
친구와 함께 가겠다는 너를 보며
그래도 아침에 화해하고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우리 마음에 끼어 있던 미세먼지도
어느새 사라졌네.
오늘 마음 날씨는,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