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젓가락의 어원.
숟가락, 젓가락은 ‘술(시울) + 가락’, ‘저 + 가락’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술(시울):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 흔히 눈이나 입의 언저리를 이를 때에 쓴다.
예) 눈시울. 입술(입+시울). 뱃시울(배의 가장자리). 밥 한술.
- ‘밥 한술’의 술은 숟가락의 오목한 부분의 가장자리를 채운, 불분명하지만 구체적으로 가정하는 단위이다.
가락:
1. 음악적 통일을 이루는 음의 연속이나 노랫가락을 세는 단위. (같은 말 : 곡조)
2. 가늘고 길게 토막이 난 물건의 낱개. (비슷한 말 : 가닥, 갈래)
예) 노래 한가락, 발가락, 손가락,
- 비슷한 형태의 자락이란 단어가 있다. 자락은 넓이나 부피감을 표현하는 반면 가락은 길이감을 표현한다.
- 가르다의 어원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저(져):
1. 한자 ‘箸(젓가락)’의 한자음.
- 정확한 한자어가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추론이다. 하지만 한자어가 들어오기 전부터 젓가락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는 불리하다.
2. 젓다
ㄱ. 액체나 가루 따위가 고르게 섞이도록 손이나 기구 따위를 내용물에 넣고 이리저리 돌리다.
ㄴ. 배나 맷돌 따위를 움직이기 위하여 노나 손잡이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다.
ㄷ. 거절하거나 싫다는 표시로 머리나 손을 흔들다.
- 머리를 흔들거나 손사래를 치거나 노를 움직이는 모습과 젓가락질 사이에 연상되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가장 무난한 해석으로 생각된다.
3. 집다.
ㄱ. 손가락이나 발가락으로 물건을 잡아서 들다.
ㄴ. 기구로 물건을 마주 잡아서 들다.
- 의미로는 통하나 구체적인 예는 찾기 힘들다. 어쩌면 젓다와 집다의 공통 어원이 있을 수도 있다. 집게, 꼬집다와 같은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젓가락질 사이에 연상되는 공통점이 있다.
참고) 표준국어대사전, 네이버 사전 우리샘. 글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