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걸 깨닫기도 전에
먼저 심장이 멎어버렸지.
하필이면 그 자리에 네가
어쩌다 난 이 자리에 서서
수없이 본 듯한 드라마 속
통속적인 운명처럼 그렇게
실컷 눈물이라도 짜내려는
대본을 받아든 주인공처럼
정지시킨 화면 속에 너는
아리도록 두 눈을 반짝인다.
아주 오랜 거짓말인 것처럼
그때 어느 하루인 것처럼
삐걱대며 다시 화면은 흘러
무심한 세상이 너를 부르고
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돌아
시큰거리는 콧노래를 불러.
# Love Over And Over Again - Swi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