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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릭 Nov 07. 2020

지난 여름

지난 여름


파란 하늘 등 뒤로

햇살 반짝이는 네 미소에

나의 심장은 얼마나 뛰었던가

하얀 구름에 기대어  

흩날리는 네 머리카락 사이로

나는 또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던가

살며시 밀려드는 바람에

잎사귀들이 소곤거리고

매미울음소리 드높이던 늦오후

계절을 가득 담은 네 눈동자 속으로

흠뻑 잠긴 나는 더없이 순결하여라

아주 고운 단잠을 잔 듯이

너의 여름이 고마웠다고




# 공원에서 - 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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