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번엔 가보자
그런데 여러분,
미국 갈 바에 유럽을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더 가깝고 뭔가 분위기도 좋고.
영어 못하는데,
어차피 말 안 통할 거
영어 안 쓰는 유럽이 좀 더 편하려나.
미국은 팁도 줘야 한다던데
인종 차별도 무섭고
총은 또 어떻고!
비행시간은 10시간도 넘어서
다리 저릴 것 같고
돈도 많이 들고
미국을 안 가려는 이유야 많겠죠.
따지자면 한두 개가 아닙니다.
하지만 어디인들 다를까요?
유럽도 테러 위협이 있고
인종차별 당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1년 살면서 당한 것보다, 4주 있었던 서유럽에서 인종차별을 네 배는 더 당한 듯합니다.
저라면
이왕 비행기 탈 거
9시간 타고 유럽 가는 것보단
11시간 걸려 LA를 가고 싶네요.
2시간 정도야 승무원 분이 나눠주는 땅콩 먹으며 영화 보면 금세 지나가지 않겠습니까.
친구들과 미국 여행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막연하게 환상 같은 것이 있습니다. 뉴욕이나 서부를 거니는 나를 상상하게 되죠. 하지만 대화의 끝은 언제나 씁쓸했습니다.
'취직하고 나서'
혹은
'일단 가까운 유럽 먼저 갔고'
미국이 멀게 느껴지는 것 압니다. 어쩐지 도장깨기처럼 일단 가까운 곳부터 들렸다가 대장을 방문하는 것이 숙명이라 여기며 때를 곧잘 미루곤 합니다.
물론 내가 떠날 여행지 결정마저 왈가왈부하지 말라 여기실지 모릅니다.
이미 여행에 대한 콘텐츠만 해도 매스 미디어와 SNS에 과포화 상태이니, 제 글 또한 그와 다를 바 없이 여기며 훅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유럽보다 멋진 미국을.
흠,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볼까요. 다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점점 글이 길어집니다.
일단 제가 다녀온 곳들을 알려드려야겠죠.
저는 50개의 주 state와 **1개의 특별구 district로 이루어진 미국에서 8곳을 여행했습니다. 여기엔 그 유명하다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7개의 주와, 1개의 특별구인 동시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디씨 Washington D.C가 있죠.
*사실 특별구를 뜻하는 distric의 D가 워싱턴 디씨의 '디'랍니다 :-) 풀네임으로는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이기 때문에 줄여서 워싱턴 디씨, 더 축약해서 디씨라고 하는 거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디씨를 특별구로 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서울이 서울특별시로 불리는 것과 같은 이치겠네요.
사실 미국에 대한 호기심을 나도 마음껏 풀어놓고 싶은데,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듯합니다.
캘리포니아가 도시 city 아니었어? 어어어어, 그 안에 엘레이LA랑 샌프란시스코가 있어?
시카고? 그거는 미국 서부랑 가깝지 않나? 아 동쪽에 있는 거야?
땅이 그렇게 큰데, 심지어 우리나라도 아닌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속으로는 잔뜩 눈을 부릅뜨지만 친구들이 콧방귀 뀔까 봐 괜히 말끝만 쪼그라듭니다.
제가 알려드릴게요:-)
제가 얼마나 친절할 사람인지는 저조차 상세히 알진 못하나 최선을 다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꼭 여러분들의 다음 휴가 여행지에 제 글이 도움이 되길, 손톱 만큽이라도 영향을 미치길 바랍니다.
블로그에 치면 다 나오는 장소는 시시하니까 새로운 곳들을 말해볼까 합니다. 물론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는 빼놓을 수 없지만요.
2014년부터 2015 - 16년까지, 순서대로 다시 시간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차근차근 따라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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