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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마 Feb 08. 2018

존재하기 싫은 존재 하기란,

삶이 나에게만 무거울 때




가끔 미안할 정도로 존재하기 싫을 때가 있다.




누구에게 

미안한 것인지알 수 없다.



부모가 될 수 있고, 

세상이기도 하며, 

결국엔 나에게 미안할 거다.




나에게 미안할 정도로

            존재하기 싫은 존재하기란,




그 순간,

엄청난 폭풍이 가슴에 피어난다.



숨통을 위협하는 거친 물살처럼 
호흡에 대해 저항한다.



사고의 빈자리를
피에 대한 굶주림이 채운다.


강렬하게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갈망한다.





존재하는 존재는 그러나



폭풍 속에서도 

타오르는 별 하나,



가슴에 맹렬히 품었기에

치열히도 존재하고 싶기에 

 


오늘도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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