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가주소

by 문수인


먼지 머금은

기다란 종이들이

삐뚤빼뚤한 마음을 보여주며

마중 나와 있다


받는 이는

온데간데 보이지 않고

반송되지도 못한 우편물은

삼키지 못한 채

흘러내린다


눈물인지

울부짖음인지도 모른 채


하고 싶은 말들은

어떻게 전해지는 걸까


갈 곳 잃은 마음이

도착하지 못하는

가주소에서

정처 없이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