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둑

by 문수인



우두둑

우두둑

골격들 우는 소리


헤어진 연인과 재회한 듯

어색하고

조심스런 인사를 건넨다


뒤늦게 온 너는

구석구석 내 몸을 쓰다듬는다


네 마음속 어딘가

내가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


상념만 품은

네가 미워

우두둑 우두둑

묵은 응어리 흘려낸다


우린 하나라는 걸

새까맣게 잊어버렸던 네가

그리움의 허기로

내 몸 가득 채우고 나서야

나를 본다


나는 네게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어

네 손길이 닿을 때마다

우두둑

우두둑

운다


나를 좀 봐달라고

우두둑

우두둑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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