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러쓴 하루

by 문수인


신발장에 놓인

신발들

짝을 잃어버린 채

흩어져 있다


방치된 신발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기억을 더듬으며

추적한다


아무렇게나

눌러쓴 하루처럼

벗어 놓은 발자국들이

네모 안에 갇힌

엉킨 실타래 같다


제 짝을 찾은 무리들

오와 열을 맞추어

가지런히 놓인다


어수선한 현관에

평화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