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에 놓인
신발들
짝을 잃어버린 채
흩어져 있다
방치된 신발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기억을 더듬으며
추적한다
아무렇게나
눌러쓴 하루처럼
벗어 놓은 발자국들이
네모 안에 갇힌
엉킨 실타래 같다
제 짝을 찾은 무리들
오와 열을 맞추어
가지런히 놓인다
어수선한 현관에
평화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