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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스윙 Apr 17. 2019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생각

About sustainable development

지속 가능한 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은  공부하면서 너무 많이 들었던 이 분야의 핵심 키워드다. 유럽 아니 전 세계의 화두는 지금 Sustainable development이다. 이 키워드는 에너지 환경 가난 교육 등의 전 세계적인 이슈를 포함한다. 얼마나 핫한 주제인지, 많은 회사들 뉴스에서도 언급되고 심지어 몇몇 대학교는 석박 과정뿐 아니라 공대 학부에 이런 명칭을 가진 과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좀 추상적인 개념이라 처음엔 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처럼 파괴적인 발전이 아니라 환경이 파괴되지 않는 쪽에서 모두가 상생하는 비즈니스와 산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아주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말이다. 


UN에서 세운 지속 가능한 발전 17가지의 목표를 (그림) 추구하고 있는 회사와 단체들은 자랑이라도 하듯, 소개할 일이 생기면 자기네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꼭 언급을 해준다. 그만큼 윤리와 책임의식 경영이 중요해졌나 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2018년 노벨 경제학이 기후변화와 탄소세 (Carbon pricing)를 연구한 Wiliam Nordhaus에게 간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닐 것이다. 어쨌든 이런 이슈들과 관련하여 에너지 환경 관련 목표들은 2050년까지 CO2 배출량을 80%가량 줄이고 (1990년 대비), 2040년까지 지구 온도를 1.5도씨 이하로만 올린다는 것이다.

UN Sustainable develment goals

에너지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에 추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모델링과 시나리오 분석을 할 때도 항상 가정으로 잡는 것이기도 하다. 첫째는 전반적인 기기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과거와 다르게 요즘에는 사용하는 전자기기가 워낙 많다 보니,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는 단순히 컴퓨터, 냉장고, TV뿐만 아니라 실제로 에너지 효율 체감이 큰 항공기, 플랜트의 터빈들도 포함한다. 재생에너지다 친환경 에너지다 말하지만 여전히 화석 연료에 대부분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올리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이슈이다.  한국에서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는 R&D 비용도 OECD 국가 대비 상당한 것으로 아는데, 개발도 개발이지만 기존의 기술의 효율성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두 번째로 고려하는 것이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이다. 사실 개인적인 관점으론, 외국에서 친환경 에너지라고 하고 있는 것들이 우리나라에는 실정에는 맞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시행하는 것들이 많아 보인다. 심지어 최근에는 지열 논란까지... 너무 쇼킹했다. 유럽에서 풍력발전이 일부 시행되고 있지만, 유럽에서 하고 있는 풍력발전은 주로 북유럽, 영국 북부 쪽, 북극 근처 해상이며 바람이 정말 너무 세서 성인이 몸을 못 가눌 정도의 바람세기다. 영국의 경우 태양광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태양열은 크게 하지 않는다. 대신 부족한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오히려 원자력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 브렉시트 때문에 의회 회의를 시간 날 때 몇 번 봤는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학을 떼는 수준이다. 


추가로  최근에 좀 이슈가 된 것으로는 블록체인이나 스마트 그리드를 통한 개인의 에너지 생산 및 소비이다. 핫한 주제임에는 분명한 것이 과에서 논문 주제를 못 정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논문 주제의 절반 이상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에너지의 교환이었다. IT 기술을 사용해서 개인이 에너지를 생산하기도 하고, 사고팔고 하는 콘셉트이다. 물론,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 배터리 용량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에  많은 회사들이나 스타트업 업체들이 여기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마침 '2030 기회의 대이동', 저자 최윤식. 책을 최근에 봤는데 2014년에 쓰인 책인데 에너지의 미래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 2019년 현재의 상황과 일치되는 부분이 제법 많아서 놀랐다). 회사 다닐 때 선배들이 에너지/건설은 타 업종에 비해 느리게 돌아가는 산업이라고 말했었는데, 지금의 시대를 보아하니 다른 산업처럼 에너지 산업도 융합에 뭐에 무엇인가 빠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


이렇게 에너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 크게는 지속적인 발전을 하려는 것은 뒤늦게 인간이 혼자만이 사는 곳이 아니라 다른 생물들과 공생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착하게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또 다르게, 지구의 역사를 보면 온도가 낮은 빙하기도 있었고 올라가던 시기도 있었고, 인류가 CO2 배출에 큰 기여를 하기는 했지만 이런 이상기후가 그냥 자연의 한 현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이 세금 올리고 자신들 혹은 어떤 집단의 이익을 위해 흐름을 유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소설도 혼자 써보고... 나중에 이 글이 또 부끄러워질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이렇다고 주절주절 기록해본다.                                                

트레킹 하다 만난 특이한 생명체. 털이 많아 '털소'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24.0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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