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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스윙 Aug 15. 2020

포스트 코로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코로나 이후로 반감이 심해져서 BBC 대신 가디언을 보다가 오래간만에 BBC를 봤는데 얼마 전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있지는 않지만 포스트 코로나, 뉴노말을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생각을 주절주절 써보고 싶었다. BBC 저널리즘 팀에서 발간한 내용인데 구성부터가 일단 흥미롭다.



기사(가상 시나리오) 요약,


2025년. 라일라는 2020년 락다운 이후 일주일에 4일 정도만 집에서 일을 한다.


그녀의 오피스 데이는 주로 미팅이 있을 때만이다. 라일라의 오피스는 이제 다른 회사들과 같이 공유되고 있다. 사무실을 출근할 때 그녀는 체온을 측정하고, 사무실까지 가는 길에 그녀가 만질 수 있는 것은 없다. 


엘리베이터의 최대 탑승 인원은 두 명이고, 버튼 대신 비접촉 기술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2020년 이후 라일라는 친구와 도시 외곽으로 이사를 갔다, 사무실까진 가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만 일주일에 한 번만 가면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락다운이 시작되었을 때  그녀는 몇 주만 지속될 줄 알고 부엌의 테이블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생활했지만, 몇 주가 몇 달, 몇 달이 몇 년으로 바뀌면서 그녀는 ‘홈 오피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제 집 이층에서 일을 하며, 전에는 깨닫지 못한 조명, 외부 소음을 신경 쓰고 있다. 


(출처: https://www.bbc.co.uk/news/resources/idt-dc2d6e2d-3ab4-42de-8d03-bb7eda5fff8e)



2025년 가상 시나리오이지만, 한쪽에서는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영국을 비롯하여 유럽의 많은 직장인들은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는 설문을 내놓고 있고, 회사들 입장에서도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고정비용 지출을 아끼는 것이 나쁘지 않은지 아니면 효율이 그럭저럭 나와서 인지 오피스 복귀를 늦추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드디어 산업혁명식 공장형 노동에서의 해방으로 한걸음 나아가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홈오피스'가 현실화되며 일과 삶이 섞여 있는 또 다른 삶으로 변하는 것인가 염려(?)가 되기도 한다. 이런 흐름이라면 정말 덕업 일치가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한가운데서 느끼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본다. 그런데 이런 기사를 때마침 보게 되니 혼자 멍 때리고 하는 내 상상이 완전 쓰레기는 아닐 수 있겠다 싶다.


이 와중에 요새 날씨도 이상하다. 한국에서는 물난리로 야단이더만, 이곳은 주말부터 자꾸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친다. 한국에서의 속담이 현실일 줄이야... 정말 마른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는 기이한 현상을 ‘연일’ 목격중이라 좀 무섭기까지 하다. 이상기후도 내가 준비해야 하는 뉴노말의 일부인 것이겠지? 문득 지구가 제명을 다 한 것은 아닌지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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