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직장의 커리어와 나의 인생 방향이
같아도 혹은 다르더라도,
급변하는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매달린다.
직장 생활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장'이었다.
하지만 쌓이는 것 없이
휘발되기만 하는 업무를
억지로 해내면서
매일 소모되고 도태되는
기분을 견디는 것이
가장 괴로웠다.
전문직을 하면
좀 나을까 싶어
전문직 자격증에도 도전해 보고,
엑셀 활용능력이나
어학 공부를 더 하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주말이 되면 끊임없이
나의 커리어를 위한 인풋에 집중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위안일 뿐이었다.
고용시장에서 나의 실용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만으로는
나의 공허함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나의 자기 계발은
생산적인 커리어를 쌓기보다
정말 내가 좋아하고,
나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성공 공식에 매몰되어
내가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데 서툴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직장 생활의 연차가 쌓일수록
느끼는 것은
내가 사회 안에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모든 노력 뒤에도
인생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 남들이 인정하는 자기 계발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내 인생에서 정말 의미 있다고,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일.
그것이야말로 나에게 주효한,
그리고 종국엔,
가장 생산적인 일이 될 수 있는
자기 계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진짜 나를 되찾는' 그림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