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인스타툰을 시작하면서,
닮고 싶은 롤 모델 작가들이 몇몇 생겼다.
그중 한 분인 슌작가의 특강이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서
열린다고 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다.
슌작가는 인스타툰 1세대 작가로서,
출간한 책도 5권이나 되는
13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특강에서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드러내면 약점이 될 것 같아
감추느라 급급하기만 했던
우리의 '약함'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흔히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스스로가 원하는 수준만큼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꽤 오랫동안 괴로워한다.
직장 생활만 보아도 그렇다.
어찌 보면 하루의
기쁨과 서러움이
대부분 타인의 인정에 따라
수없이 반복된다.
그런데 슌작가는
이러한 열등감의
부정성을 오히려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저는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건가?
그 질문이 새로운 기회를
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열등감을 도망쳐야 할
감정으로 끝내버리지 않고,
삶을 다시 설계하고,
성장하도록 부추기는
질문이자 도구로 본 것이다.
열등감으로 인한 고통은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하여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해주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열등감은
나를 파괴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진정으로
나답게 만드는 선물이 되는 것이다.
'나다운 나'는
어떤 일을 성공하고,
어떤 일에서 재능을 보일 때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나다움의 근원은
가장 빛나는 곳이 아닌,
가장 연약한 곳에 있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는지,
어떨 때 약해지는지를
명확히 인지하고,
그 모습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건강한 자존감이 시작된다.
진짜 자존감은
나의 약함으로 인해
겪게 되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조금씩 얻게 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오늘 또다시
열등감에 마음이 흔들렸다면,
그 감정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자.
나의 가장 연약한 곳,
그곳에서부터 진짜 나의 이야기는
시작될 테니까.
쓸데없는 상상으로 쓸모 있는 일하기를 좋아합니다.
직장과 나의 만족스러운 더부살이를 위해
그리고 쓰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나답게 사는 INFJ의
세상살이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