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대한민국의 압축 성장이
놀라운 경제 기적을
만들어냈지만,
그 대가로 국민들은
쉼 없이 무언가를 생산하고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던 것은 아닌지
씁쓸할 때가 있다.
멈춤은 곧 뒤처짐이고,
쉼은 곧 나태함이라는
무의식이 이미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지금 현실이 가끔은 버겁다.
사실 자주 버겁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말,
충분함을 꿈꾸는 일은
대한민국에서 사는 한,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진짜 나를 되찾는' 그림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