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연말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똑같은 일상을 보내도
왠지 모르게
싱숭생숭하고,
마음은 더 빨라진다.
올해를 내가 잘 보냈는지에
대한 의심과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공연히 멍 때리는 순간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연말의 공기는
묘하게 들뜬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아릿하다.
재작년부터 연말이 되면
새해의 드림 확언과 목표를
다이어리에 적어두곤 했다.
나의 이상을
상상 속에서 꺼내어
글로 구체화시키고,
입 밖으로 꺼내는
작업만 해도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4년 겨울에 썼던 나의 목표는 이랬다.
1. 책 출간하기
2. 인스타툰 수익화
0백만원 이상 달성하기
3. 서울 아파트 입성
4. 팔로워 5000명 이상 달성하기
그 당시에는 쓰면서도
스스로 실소가 터질 정도로
너무 원대한 목표들이라
가능할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많은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더 분명하게
깨달았다.
목표를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목표를 세우고
수시로 확인하면서
조금씩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매일의 노력과 태도가
결국엔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그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게 만든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느끼고 있다.
물론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극적이지 않았다.
그저 매일의 작은 계획들을
다 해내려고
처절하게 노력했던,
눈물 나는 1년의 연속이었다.
.
이제는 올해의 감상은
25년 다이어리에 묻고,
다시 내년의 목표를
쓸 시간이다.
목표는 단순히 희망을
나열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나의 하루를 쌓아가기 위한
첫 단계이다.
그 목표가 나의 매일을
조금씩 바꾸고,
1년 후의 나를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로
온 세상이 잠시 화려해지는 지금,
조용히 혼자서 미래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미래의 되고 싶은 나를
천천히 적어 내려가면서
1년 뒤 더 단단해져 있을 나를
기대해 보자.
지금 적은 목표를 향한
내년의 발걸음들이
결국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줄 테니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진짜 나의 삶을 되찾는' 그림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