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제1호
사실 나의 삶의 방향이
완전히 뒤바뀐 계기는
따로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발견한 것도.
번아웃을 극복하게 된 것도.
운 좋게 참여하게 된
회사 내 재테크 모임에서
숨은 찐부자를
만나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는 회사 복도를 오가며,
종종 지나쳤던 사람이었다.
늘 똑같은 회색 바람막이 잠바에
생기없는 표정,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사람.
그렇게 가장 평범한 얼굴 뒤에서
그는 숨겨진 찐부자였다.
1. 매우 검소하다.
가장 활동하기에 편한 옷만
입는다고 했다.
늘 똑같은 회색 바람막이 잠바에.
늘 똑같은 운동화.
그냥 중저가 아웃도어 브랜드.
투자에 모든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그 외의 생활은 단순하다고 했다.
2. 소식을 한다.
그는 점심을 늘 가볍게 먹는다.
그리고 곧바로
회사 내 도서관으로 가서
투자 공부를 이어간다.
어제 주요 동향과
관련 종목의 예상 매출액을 분석한다.
졸지 않고, 점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절대 과식을 하지 않는다.
3. 기꺼이 돕는다.
친한 친구가 그와 한 부서에 있었다.
지출서류 담당이라
매일 한가득 나오는 지출 서류종이를
정리하는 게 늘 골치인데,
아무도 관심없는 와중에서도
매번 조금씩 도와준 직원이
그였다고 한다.
진짜 부자는 더 많이 베풀고,
그만큼의 인복을 더 받는다.
4. 자신만의 노하우를 잘 공유한다.
스터디 모임에서 한번은
그런 질문을 하였다.
"왜 이런 투자 노하우를
저희에게 공짜로 시간을 내어서
알려주시죠?"
그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시크했다.
"후학 양성과도 같은 개념이랄까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알려줘도
끝까지 완주하는 분이 없더라구요.
노하우는 사실 널렸어요.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죠."
5. 직장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승진이요? 관심없습니다."
"긋다씨, 생애주기소득 계산해봤나요?"
"우리가 20년 근속해서 최대로
얼마를 더 모을 것 같나요?"
"승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이
숫자로 보일 겁니다."
"정기적인 현금 흐름에 주목하세요."
6. 진짜 고수는 겸손하다.
재테크 모임에서 투자 공부를
알려주는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자기자랑을
늘어놓은 적이 없었다.
무려 11년 간 투자 공부를
이어왔다고 하면서도,
10년이 지나야 겨우
초보 딱지를 떼는 것이라며,
늘 겸손해했다.
요즘엔 몇 달, 몇 년 만에
월 얼마를 벌었다고
전문가가 된 자들이 쏟아진다.
과연 그 안에서 진짜 내공을 가진
전문가가 몇이 될까.
7. 세상의 소음과 철저히 거리를 둔다.
그에 대해 물어보면,
아는 이들은 '일 잘하는 직원'정도로만 안다.
취향, 성격과 같은 내밀한 영역에 대해
자신을 절대 오픈하지 않는다.
영양가 없는 경쟁에
절대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8. 일을 진짜 잘한다.
개인의 투자 공부 효율을 위해
직장 업무의 효율은 더욱 극대화시킨다.
엑셀매크로부터 ai까지.
그는 사무 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스킬에 정통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자신의 존재는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 몫을 정확히 해내는 것에만
오롯이 집중할 뿐.
그를 만나고 나서 깨달았다.
진짜 빛나는 사람은
언제나 조용하다는 것을.
세상이 환호하는 방향과 상관없이
묵묵히 자신만의 리듬을 지키며,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
그가 보여준 삶의 방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긋다 (@geut__ta)
인생살이를 하는 모든 이들의
눈과 마음을 빌려
공감하는 그림과 글을 쓰고자 합니다.
나답게 사는 INFJ의
세상살이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