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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Jun 26. 2018

[2017 문턱없는 회의-인터뷰북]
이재철도예공방

2017 광진 문화나루터 프로젝트

http://clayjc.com/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151 (화양동 2-44) 3층 

#도예공방 #도자기공방 #건국대 #화양동

큰 욕심없이 도예공방을 계속 하고 싶다. 화양동을 떠나고 싶지 않다

도예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공예학과로 진로를 결정했다. 공예학과에는 금속, 목공, 도예 등 여러 전공이 있는데, 재료가 딱딱해서 긴장한 상태로 작업을 해야하는 금속/목공예와 달리 도예는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점이 좋아서 선택했다. 도예의 과정이 다른 공예보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만드는 과정이 내겐 매력적이었다. 


운영하고 계신 이재철 도예공방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남녀노소, 전 연령층이 배울 수 있는 도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있다. 유아부터 최대 80세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도자기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을 한다. 또한, 입주 작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도예가이거나 도예가가 되고 싶은 사람 12명이 입주 작가로 있으며, 이재철도예공방 위층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별히 광진구에서 도예공방을 운영하시는 이유가 있는지 

광진구에서 어릴 때부터 자랐고, 초/중/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광진구에서 졸업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광진구에 자리 잡게 된 것 같다. 


도예공방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궁금하다 

주로 30대 여성분들이 많고, 80대 남자 어르신들도 많이 찾아 오신다. 80대 남자 어르신 하니 생각나는 분이 있다. 도예를 배우다 도자기가 너무 좋아 공방 운영을 목표로 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준비 하시다 돌아가셨다. 매일같이 만나고, 이야기 나누던 분이 하루아침에 떠나 가셔서 심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람에 관한 기억이 많이 남으시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는지 

도자기를 만드는 수강생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다 기억에 남는다. 하나를 택해서 말씀 드리기 어려울 정도다. 최근 일화를 그냥 말씀 드리자면, 얼마전 70대 할머님이 도예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본인이 도예를 할 수 있을까 고민과 걱정이 많으셨다고 한다. 불안한 마음이 가득한 채로 시작하셨는데, 한 두 달 지난 후, 할머님께서 제 손을 붙잡고 “도예를 배우길 잘한 것 같다. 작업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더라.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기억이다. 


도예공방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입주 작가들과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늘리고 싶다. 약 5년정도 입주 작가들이 함께 하고 있지만, 다들 개인 사정으로 머무는 시간이 짧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작업 이야기, 세미나, 포럼 등 함께 할 수 있는 스터디 기회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 더욱 늘려나가고 싶다. 또한 작가로써 할 수 있는 개인 작업도 늘리고 싶고. 


미래에 화양동에서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큰 욕심은 없다. 미래에도 계속 도예공방으로 기억되고 싶다. 제 생활의 전반이 화양동에 있기 때문에 화양동에 계속 머물 것이다. 화양동을 떠나고 싶지 않다. 

광진구의 지역문화는 아직 모르겠다

마지막 공식 질문이다. 이재철 도예공방이 생각하는 광진구의 지역문화는 무엇인가 

이재철 도예공방이 생각하는 광진구 지역문화는 ‘잘 모르겠다’이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광진구 화양동에 머물렀지만 아직도 광진구의 지역문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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