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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Dec 09. 2019

15회차, 작당모의와 이별하는 법

#광진문화연구소 #제15회 #작당모의프로젝트 #지역문화

본격적인 한파를 예감하듯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목요일,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줄 15회 작당모의가 광장동의 ‘책방 열음’에서 열렸다. '책방열음'은 월간지 나루42 4호, 나루의 발견에 실렸던 독립서점이다. 누구나 쉽게 책방에 들어오시길 바라며 언제나 열려 있다는 의미로 상호명을 지으셨다고 한다. 

한분 두 분 사전에 신청하신 작당모의러분들이 밝은 에너지로 책방 열음에 도착하시고, 15회차 프로그램 ‘작당모의와 이별하는 법!’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았다. 작당모의 공식 아이스브레이킹 요정 조주현 프로젝트 매니저의 재기 발랄한 진행으로 시작된 '광진구에 있다? 없다! 퀴즈'.  퀴즈는 총 10문제로 100% 광진구 관련 문제였지만 다소 고난도의 질문으로 답안지를 채우는 동안 간간히 짧은 비명소리(?)와 웃음소리가 교차하는 현장이었다.

두 번째 아이스브레이킹은 '내가 만약 광진구를 떠나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을 제시하고 광진구에서 가져가고 싶은 3가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보고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굉장히 다양한 키워드들이 나왔는데 한강, 뚝방길, 책방열음과 같은 장소부터 양꼬치, 메밀면, 수제청과 같은 광진구의 숨겨진 지역주민 인증 맛집들이 나오는가 하면, 따뜻한 사람, 추억과 같은 키워드를 가져가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함께 살아가는 지역 안에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연결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본격적인 오늘의 프로그램! ‘우리 동네 달력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사전 준비해오신 '이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동네 사진'을 활용한 12월 달력 만들기! 나만의 개성 있는 달력을 위해 색종이, 색연필, 마스킹 테이프, 나루42, 2018 틈새공략집 등 다양한 콜라주 재료들이 세팅되었다.

고난도의 종이접기 기술로 산타와 루돌프를 선보이신 분이 있는가 하면 흩어진 낱말들을 조합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기도 하고, 세종대학교 아사달 연못과 오리를 표현하신 분 등 속속들이 멋진 달력들이 완성되었다. 그중 사전에 광진구 사진을 준비 해오지 못해 걱정하던 한 작당모의러가 있었는데, 콜라주 재료로 세팅된 '나루42' 책자 안 작당모의 사진들 속에 자신의 얼굴이 가득 담겨있는 것을 보고는 "이미 광진구에는 내가 있었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본인의 사진을 활용한 명작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완성된 달력을 함께 공유하며 한 해를 돌아봄과 동시에 내년을 준비하는 간단한 소감을 나누었다. 한 작당모의께서는 '12월은 마지막 달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달'이라는 말씀을 덧붙이기도 하셨다. 오늘의 작당모의에서 진행했던 콜라주 기법처럼 저마다의 힘들고 복잡했던 근심들을 편집하여 훌훌 털어버리고 행복한 추억들만 가득히 마무리하시기를 바라본다.

다음 16회차 올해의 마지막 작당모의(12/19)는 '굿바이 파티'로 화양동에 위치한 레이니레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9년의 작당모의의 발자취와 작당모의러 비공개 컷,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경품 추천까지! 오픈 파티 형식으로 특별한 고정 프로그램 없이 활-짝 문이 열려있을 예정이니, 작당모의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편안한 시간대에 부담 없이 찾아주시면 되겠다.


<16회차 작당모의 프로젝트 안내>

● 일시 : 2019. 12. 19(목), 19시 30분 ~ 22시

● 장소 : 레이니레인(광진구 자양동 능동로 166)


 소소한 변화를 위한 사업으로,
네트워크 협의체분들의 적극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 광진문화연구소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광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 지역문화 진흥사업 - N개의 서울’의 일환으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여럿이 정기적으로 모여 네트워크가 되고, 이 네트워크가 함께 광진구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 사업입니다.


*2019 작당모의 프로젝트란?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공방, 소상공인, 문화/예술 사업체, 창작자, 기획가, 활동가, 광진구 및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활동(+사업)과 요즘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지역문화 수다 살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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