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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Jun 28. 2018

1회차,
여행하는 삶

#광진문화연구소 #작당모의프로젝트 #지역문화

올해 6월, 지난해 언오누(언니오빠형누나)를 통해 광진문화재단과 맺은 인연으로 '2018 광진 문화연구소 - 작당모의 프로젝트' PM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작당모의 프로젝트'는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공방), 문화예술사업체, 비영리 단체, 예술가, 창작자, 기획자들이 매달 두번째, 네번째 목요일 광진구 문화 공간에 모여 광진구와 광진구 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며, 나는 이들의 대화를 이끌고 연결해 나가는 퍼실리데이터 역할을 맡게되었다. 


재단과 함께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방법과 주제를 놓고 2주간 열띤(?) 회의를 마친 후, 드디어 지난 6월 14일. 제1회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첫 번째 작당모의 장소는 자양동에 위치한 A32(무책임여행사)였다.

A32(무책임여행사) : 여행 그리고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책을 출판하는 독립 출판사이다. 출판 및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디자인 작업들도 병행하고 있다.  
A32 주변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알리는 포스터들


두 명의 청년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A32. 입구부터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알리는 포스터가 가득했고, 내부는 참여자들을 맞이하는 다과와 리플렛 준비로 아주(!) 분주했다. 사실 1회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전 A32를 꾸려가는 두 작가님을 모시고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다과가 성대하게(?) 준비되고 있는 A32
작당모의 프로젝트의 내용을 담은 리플렛
삶을 여행하라


어떻게 젊은 나이에 이런 문화 공간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어떤 모토로 운영하고 있는지 질문을 했었고, 두 분은 "삶을 여행하라"하는 모토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고, '사람'과 '관계'에 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사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다. A32에 오시는 분들과 A32(무책임여행사)를 통해 만나는 분들에게 어떻게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물어보는 것을 좋아하고, 이런 관계가 생업으로 이어지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셨다.

더불어, A32분들은 요즘은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철학이나 이야기를 책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사전 인터뷰를 마치고, A32 모토에 꽂힌 나는 이번 주제를 "여행하는 삶"으로 정하게 되었다. 

여행하는 삶


첫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재단에서 '지역문화 사업'과 '광진문화연구소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었고, 공간을 대여해준 A32도 이어서 소개했다. 이후 진행을 이어 받아 나는 간단한 자기소개로 제1회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첫 만남이라 어색한 참여자들을 위해 우선 나는 3가지 공식 질문을 준비했다.

1. 어쩌다 이곳까지 오시게 되었나요?
2. 지금 여기서 보이는 사물 중, 나의 삶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3.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하고 싶어요?
문화 기획자, 청년예술가(도예/그래픽디자이너/회화작가) 등이 참여한 모습
문화 기획자, 청년예술가(도예/그래픽디자이너/회화작가) 등이 참여한 모습

생각보다 참여 인원이 많았던 탓에 자기소개 이후에는 그룹별로 모여 대화를 시작했다. 가벼운 다과와 음악이 깔리고, 처음엔 어색해하던 참가자들도 시간이 갈수록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진행만하던 나도 가까이에서 참여자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공감가는 부분도 꽤 많았다.

참여자들의 주요 키워드
저는 예술을 전공했지만,
생각보다 사무직이 잘 맞더라구요
주변 친구들은 다 홍대 쪽에서 작업을 해서
맨날 저한테 ‘서쪽으로 와’
라면서 꼬시지만 저는 우직하게
여기에 작업하고 산답니다
저는 투명한 생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든걸 받아들일 수 있고,
수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취미를 잃고 싶지 않아요.
좋아하던 취미들이 하나씩 일로 바뀌면서
잃은 적이 많았거든요.


아무래도 비슷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모이다 보니 키워드나 삶에 대한 모토가 비슷하게 나오는 점도 신기했다. 1~2시간이면 마무리 될거라고 생각했던 제1회 모임은 3~4시간이 지난 11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에게 오늘의 작당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느껴던 점을 비밀스레(?) 받아보았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금방 적응해나갔다는 말부터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멘트까지. 잘 반영해서 2회차 모임때는 보다 더 진솔한 그리고 보다 더 지역문화에 집중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제2회 작당모의 프로젝트 안내>

일 시 : 2018. 6. 28(목) 오후 7시

장 소 : A32(서울시 광진구 뚝섬로 508 2층)


[아는동네X서울문화재단] 작당모의 프로젝트 소개글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389575&memberNo=7436453



당장의 큰 성과보다는
소소한 변화를 위한 사업으로,
네트워크 협의체분들의
적극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8 작당모의 프로젝트란?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공방, 소상공인, 문화/예술사업체, 창작자, 기획가, 활동가, 광진구 및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활동(+사업)과 요즘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가벼운 모임입니다.


 *2018 광진문화연구소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광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8 지역문화 네트워크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여럿이 정기적으로 모여 네트워크가 되고, 이 네트워크가 함께 광진구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 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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