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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Nov 16. 2020

[19호] 나루의 발견_쓰장,다님길


People| 나루의 발견 #53

쓰장, 다님길


매년 새로운 시도와 함께 변화하는 N개의 작당모의 프로젝트앞으로 있을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도 그래도 있어주길 바라는 것은 작당모의와 함께한 사람들이 아닐까     


나루사이 19호에서는 작당모의를 주제로 작당모의 프로젝트의 변화를 함께한 3년 차 작당모의러 쓰장과 플로깅 프로젝트 다님길(이하 다님길)’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서당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던가그들이 들려주는 솔직담백 작당모의 이야기함께 귀 기울여보자           


우선 2020년 N개의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다님길) 플로깅은 이삭을 줍다(Plokka Pup)라는 스웨덴어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운동을 말한다. ‘다님길’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는 순우리말인데,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통해 사람이 다니는 길을 정화 하자는 의미에서 이름 지었다. 우리는 주로 광진구 내에 쓰레기가 많은 장소를 찾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고 있다.     


쓰장) 쓰장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라는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숫자 0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서구권에서 처음 시작한 활동인데, 한국어로 이름을 짓고 싶어 쓰레기 없는 장터, ‘쓰장’ 이라고 명명했다. 모임은 일상 속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양이 엄청나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만들어내지 않는 장터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물음에서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을 만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이야기 듣고 싶다.

다님길) 우리도 시작은 ‘제로 웨이스트’였다.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관련 마켓에 방문해 용품도 구매했고, 일회용품 줄이기에도 동참했다. 그러다 문득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닌 지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던 차에 플로깅을 처음 알게 되었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플로깅 모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지역 내 주민, 활동가들과 연결해주며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지원해주는 <N개의 작당모의 프로젝트> 신청 공고를 보게 되었다. 아직 체계적이거나 거창하지 않아 조금 부담스러웠던 플로깅 프로젝트에 딱 인 것 같았다. (웃음)     


쓰장 지구가 더 이상 쓰레기를 소화하지 못해 생태에 크고 작은 변화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먼저는 할 수 있는 것, 나와 가까이 있는 것들을 바꿔보기 위해 '매일 한 번만 쓰는 플라스틱'만이라도 줄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가 직접 포장재를 가져오거나,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쓰레기 없는 장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생태 문제에 관심이 있던 학생, 작가, 자영업자의 작은 작당모의가 계기였다.  

   

두 모임 모두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 궁금하다.

다님길) 우리는 주로 만나서 다음 활동 장소를 정한다. 모두 광진구민이거나 직장이 광진구에 있어서 어떤 장소가 유독 쓰레기가 많고 플로깅에 적합한지 잘 알고 있다.(웃음) 미리 장소를 정하기보다는 그때 그때 만나서 생각나는 곳을 선택하는 편이다.     


첫 번째는 뚝섬유원지 근처를 돌았고, 2번째 모임은 광진구 구의공원 쪽에서 진행했다. 실제로 활동을 해보니 자질구레한 쓰레기들이 많이 발견되어 놀랐다. 담배꽁초, 양말 포장지, 강아지 간식, 만두 포장지 등 상상 외의 쓰레기들이 발견되더라. 한 번은 쓰레기를 줍다 속초 설악산의 절 입장권을 발견했다. 서울에서 강원도의 절 입장권을 줍는데, 기분이 묘하고 이상했다. (웃음)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활동이지만 쓰레기를 줍다보면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길에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 자체가 화가 나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쓰장) 처음 이야기 나온 것은 광장동에 제로 웨이스트 마켓을 열자였다. 그래서 준비했던 행사가 <내가 바라는 바당>으로 바다의 날을 기념해 책방에서 하루 동안 플라스틱과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 쓰레기 없는 장터였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코로나가 터지면서 의도치 않게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마켓은 힘들 것 같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웃음) 그 후 모임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다 <매일 쓰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매일 쓰장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실행 프로젝트인데 시즌 1은 ‘좋은 빨대 쓰장’이라는 타이틀로 카페와 협업하는 것이다. 지난 8월에 참여 카페를 모집했고 선정된 카페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플라스틱 빨대 대신 친환경 빨대를 사용했다. 우선 버려지는 빨대부터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현재 강변에 있는 ‘공간 책바람’과 중곡동에 있는 ‘커피 홍당무’ 두 곳에서 실행 중이다. 시즌 2는 ‘플라스틱 안 쓰장’이라는 주제로 10월 한 달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환경 관련 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주위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다님길) 열정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웃음) 또 유난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렇게 노력한들 우리의 노력은 티끌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작은 노력일 수 있지만 그러한 노력이 큰 변화의 초석이 될 수 있지 않나. ‘다님길의 실천이 긍정적인 나비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웃음) ‘쓰장의 경우 모임을 시작한지 오래되어 주위에서도 관심이 점점 커질 것 같다. ‘쓰장의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도 있을 것 같은데.

쓰장) 현재 진행 중인 ‘매일 쓰장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참여하는 분들도 스스로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플라스틱 대체품을 직접 사서 쓰시기까지 한다. 우리 주변만 해도 많이 바뀌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바꾸려는 움직임이 전보다 많이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재밌는 일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웃음). ‘쓰장’ 멤버 중 한 명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업하는 친구가 환경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쓰장’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더니 관심을 보이더라. 그러더니 내년부터 카페에서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더라. (웃음) 아직 생각 단계긴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느껴진다.       


일회용품 천국인 일상 속에서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다님길) 고민되는 점은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아서 우리가 생각한 루트를 시간 내에 다 돌지 못하는 것이다. 참여하는 인원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책방열음 사장님을 통해 광진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플로깅 모임을 알게 되었다. 그분들과 같이 활동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협업을 구상 중이다. 쓰레기 줍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되도록 즐기면서 줍고 싶다. 한강이나 아차산 등을 방문해 쓰레기를 주우며 인증사진을 찍는다든가 다양한 컨셉으로 활동 하고 싶은데, 이런 지점들이 현재 가장 고민이다. 

    

쓰장) 방향성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새롭게 무언가를 기획해도 ‘이 시기에 이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물음이 계속 되더라. 위생상의 문제로 일회용품 사용이 권장되는 시기이다 보니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도 들고. <좋은 빨대 쓰장 프로젝트> 같은 경우도 카페와 협업을 하다 보니 사장님들이 우리 때문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을 계속 신경 쓰게 되고 조심스러워진다. 방향성을 잡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 (웃음)   

  

올해의 경우에는 코로나19라는 이슈 때문에 두 모임 모두 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그렇다면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다님길) 플로깅을 하면 생각보다 주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쓰레기를 줍고 있으면 어디서 나왔냐는 질문이 종종 들려오는데, 교회에서 왔냐는 말도 하시고 최근에는 보험회사 직원이냐는 소리도 들었다. (웃음) 때로는 긍정적인 메아리도 들려온다. 좋은 일한다고 칭찬해주는 분도 있고 옆에서 쓰레기 버린 사람을 대신 욕해주는 분도 있었다. 우리가 계획하는 것 중 하나가 티셔츠 제작인데 우리가 하는 활동을 단번에 알 수 있는 티셔츠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 활동 홍보도 되고 여러 의미로 좋을 것 같다.(웃음)


쓰장) <좋은 빨대 쓰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웃기면서도 슬픈 일화가 있었다. 그 당시 플라스틱 빨대 대용품을 찾느라 여러 종류의 빨대를 샀었다. 그 중 베트남에서 온 풀 빨대가 있었는데, 빨대를 잡으면 바사삭 부서졌다. (웃음) 친환경적일지는 모르겠지만 빨대로서는 전혀 역할을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테스트하려고 이 빨대, 저 빨대 아주 많이 구매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살아남은 것은 몇 개 안됐던 것 같다. 비교적 홍보가 많이 된 쌀 빨대, 파스타 빨대도 막상 써보니 실용적이지는 않았다. 친환경 빨대라고는 하지만 되레 쓰레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좋다고 남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니 추천할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웃음)     


부서지는 빨대로 음료를 마신다고 생각하니 상상만 해도 정말 웃프다. (웃음실용성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자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져보자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처음 알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다님길) 2018년도에 직장 상사의 제안으로 처음 작당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데, 입사 초반이라 그분의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웃음) 그런데 막상 모임에 참여해보니 생각 외로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지역의 사람들이 여러 생각을 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그렇게 18년도를 지나 자연스레 19년도 작당 모의에 참여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마침 또 올해 광진구로 이사 오게 되었다. 작당모의 프로젝트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광진구와의 접점이 계속 넓혀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광진구 늪에 빠진 게 아닌가 싶다. (웃음)     


작당모의 프로젝트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광진구와의 접점이 계속 넓혀지는 것 같다   
  

쓰장) 우리도 2018년도부터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알았다. 광진문화재단에서 광진구 예술가를 찾는다는 공고를 보고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그 당시 모임 장소가 A32 스튜디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처음에는 공간을 가는 길이 수상해서 대체 뭐하는 곳이지 싶었다. (웃음) 막상 공간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여서 놀랐다. 그렇게 시간이 맞을 때마다 모임에 참여하면서 지역 예술가들도 여럿 만나고, ‘쓰장’ 모임 원들도 자연스레 알게 되면서 활동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     


두 모임 모두 좋은 의미로 작당모의 늪에 제대로 빠진 것 같다. (웃음이미 알고 있듯 작당모의 프로젝트도 매년 조금씩 변화했다. 3년차 작당모의러로서 작당모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면

다님길) 담당자분이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읽는 것 같다. 18년도 작당모의는 광진구의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면 19년도에는 그 이야기의 판을 깔아주었고, 20년도에는 모임 지원까지 해주면서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 때문에 재미난 활동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N개의 작당모의 프로젝트는 앞으로 더 발전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 같다.     


작당모의 프로젝트 우수 참여자로서 <N개의 작당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장단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 부탁드린다.

다님길) 장점은 하고 싶은 걸 구애받지 않고, 쉽고 편하게 도전할 수 있어 좋다. 무엇이든지 실험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것 같다. 작당모의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사람들을 모으는 것부터 어려웠을 것 같다. 실험실처럼 뭐든지 해볼 수 있어 좋고 그 점이 활력 넘쳐서 즐겁다. 올해 N개의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꼈다. (웃음) 살짝 아쉬운 점은 지속성에 대한 고민일 것 같다. 이러한 작은 프로젝트도 좋지만, 단발성이 아닌 기획부터 실행단계까지 장기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작당모의 프로젝트는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과정의 기회를 주어서 좋은 것 같다     


쓰장) 사실 모임을 진행하고 싶어도 쉽게 도전하기란 쉽지 않고, 사람을 모으는 것부터가 일이다. 지역에서 오래 살았다고 해도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작당모의 프로젝트가 그 계기가 되어서 좋다.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작당모의 프로젝트의 지원이 없었다면 분명 팀이 와해되었을 것 같다. (웃음) 지원을 받지 않고 활동을 했다면 많은 것들을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포기했을 것이다. 모든 것을 개인 돈으로 해내기에는 한계도 있고. 여러 사업에 지원했었는데 유일하게 작당모의 프로젝트만 당선되어 활발히 모임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더불어 작당모의 프로젝트는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과정의 기회를 주어서 좋은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시기상 어쩔 수 없지만,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 나눌 수 없다는 부분이다. 변화된 2020년 작당모의 형태가 사람들과 주제 탐구도 하고 깊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다른 참여자들과의 소통이 많이 없는 것이 다소 아쉬운 것 같다.   

  

작당모의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답변이었다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질문까지 와버렸다두 모임 모두 앞으로의 활동을 어떻게 그려낼지 정말 궁금해지는데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쓰장 <쓰레기 없는 장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일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살짝 후퇴했지만, 장터를 만들고자 했던 첫 시작의 이유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순간 생태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실천을 통해 뿌듯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정작 그 영향력은 낮다고 보는 것이다. ‘쓰장’ 활동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무언가를 한다면 뿌듯함 이상으로 바뀌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배웠다. 이렇게 나아가다 보면, 우리가 변하려고 하다 보면 우리가 바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다님길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의 활동이 주목을 받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플로깅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          


최윤아 사진 느린나무          


플로깅 프로젝트 다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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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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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i3jang.projec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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