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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Aug 10. 2018

[1호] 나루의발견_알고탭하우스

#알고탭하우스 #알고씨부래라 #맥주와문화

알고 탭하우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2017년 9월 8일, 맥주를 누구보다 더 알고 팔겠다는 목표로 ‘알고 탭하우스’를 시작했다. 맥주에 대해 더 공부하고 더 배우고자 시작한 것이다. 맥주에 대해 잘 모르면 팔지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슬로건도 맥주에 대해 ‘알고 말하자’라는 뜻으로 ‘알고 씨부리라’로 지었다. 


맥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그냥 맥주가 너무 좋았다. 특히 일 끝나고 마시는 맥주 한 잔이 너무 좋았다. 사실 처음에는 맥주 말고 다른 장사를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맥주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맥주는 와인이나 위스키보다 만들어지는 시간도 짧고, 서민의 술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접하기도 쉽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광진구에서 시작한 이유가 있는지? 

사실 세종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10년넘게 광진구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당시 사업 장소를 찾는 와중에 학교 다닐 때 다니던 카페 겸 교회였던 이 곳에 놀러 왔었다. 인사 드릴 겸 찾아왔었는데, 자리를 내놓으신다고 하셔서 운 좋게 이 곳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다니던 학교 옆이라 친근감도 있고, 학생 때의 추억이 있는 장소여서 정이 갔다.


알고 탭하우스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다. 주로 어떤 활동인지 궁금하다.

알고 탭하우스는 맥주를 파는 곳이기도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문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활동들은 동업자와 함께 기획하고, 건국대∙세종대 학생들이나 손님들 중 예술가 분들을 위주로 섭외하고 있다. 


주요 활동을 말씀 드리자면, 우선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영화 감상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함께 영화도 보고, 맥주도 마시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진행했는데, 어느새 6번째 모임을 마쳤다. 이외에도 사진전, 세종대학교 회화과와 함께한 회화전, 맥주 강의 등을 진행했고, 이번 달은 동네 맛집들과 함께 하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는 ‘알고 탭하우스 단편 영화제’를 예정 중이다.


사업과 함께 이런 활동도 기획하려면 보통 일이 아닐 것 같다. 굳이(?) 문화 활동을 진행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문화라는 것이 어디를 찾아가야만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 나는 문화가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맥주 한 잔을 하면서도 그림이나 사진을 볼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맥주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 다양한 문화 활동들이 맥주와 함께 생활 속에 전파되길 원하는 마음에서 진행하고 있다. 


맥주 강의는 처음 들어봤다. 어떤 강의인지 궁금하다.

‘알고 마시자’라는 ‘알고 탭하우스’ 슬로건과 걸맞는 프로그램인데, 맥주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배우는 강의이다. 영국∙미국 맥주 비교 시음회, 맥주 만들기, 홈 브루잉 교육 등이 진행됐었다. 주로 맥주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구별하는지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진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문화 활동 진행 시 참여자는 주로 어떤 분들이고, 앞으로 어떤 분들이 더 참여했으면 좋겠는지

대학교가 주변에 있다 보니 학생들이 종종 참여하는데, 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30대이다. 주변에 사시는 30대분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고 오신다고 하더라. 앞으로는 대학생들이 보다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군자동, 화양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었다. 그때의 갈증을 지금 대학생들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다. 놀 곳은 많은데, 제대로 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는 느낌?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서 문화가 생활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문화 활동 관련해서는 사비로 진행하는 것인지

사비로 진행하고 있다. 매달 수입 중 일부를 문화 비용으로 일정하게 정해두고 진행한다. 


곧 오픈 1주년이라고 들었다. 1년간 광진구에서 활동하며 변화된 점이 있다면?

아직 자리 잡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변화된 점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군자동 주변 상가들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 있던 곳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곳들이 오고. 변화되는 환경을 보면서 아직도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알고 탭하우스’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더 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하고 싶은 것이 무궁무진하다. 당장 다음 달 영화제도 준비하고 있고, 음악회나 전시회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 사람들이 ‘알고 탭하우스’를 맥주 마시며 여러가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맥주는 물론 다른 문화를 편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꼭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알고 탭하우스’에 오신 분들이 맥주 외에도 맥주와 함께하는 문화도 즐기셨으면 좋겠다.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꼭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


2017년 9월 운영을 시작한 알고 탭하우스는 수제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펍으로 광진구 군자동 어린이대공원역 근처에 위치해있다. 직접 맛본 수제 맥주 만을 메뉴로 선보이고 있으며, 맥주 판매 외에도 영화 모임, 전시회, 동네 스템프 투어, 독립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 주소 :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17길 10 2층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lgo_taphouse/
∙ 페이스북 :  ttps://www.facebook.com/algotap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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