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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Sep 06. 2021

[N개의 작당모의 프로젝트] 가지가지 오만가지

#광진문화연구소 #지역문화 #작당모의프로젝트

우리의 골목들은 생각보다 빨리 변화하고 있다. 언젠가 꼭 가리라고 마음에 두었던 가게가 갑자기 이사를 가기도 하고, 그 자리에 눈 깜짝할 사이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되는 골목을 관찰하고 탐색하는 <가지가지 오만가지> 모임을 만나보았다.


 가지가지 하다 보니까
오만가지가 다 생각난다


나루사이 15호 ‘나루의 발견’에도 소개가 된 적 있는 잼잼클럽은 작업실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지역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는데, 올해는 ‘가지가지 오만가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작당모의를 꾸렸다고 한다. ‘가지가지 하다 보니까 오만가지가 다 생각난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가지가지 오만가지>는 1년 동안 변해버린 동네 골목들과 인근 중곡동 골목들을 산책하고, 탐방 및 체험하며 ‘골목창작소’ 프로그램에 대해 긴밀하게 고민해본다. 공간 잼잼클럽을 기반으로 근처 소상공인들과의 연계지점을 찾아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지난 1년 동안 어떤 활동을 모색했는지 들여다보자. 


서로의 특색을 살려 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 협업 추진


1년 사이에 잼잼클럽의 주변 골목은 많이 변화했다. 운영자인 하정 & 진세가 나루사이 19호 ‘나루살롱’ 프로젝트로 잼잼클럽 일대 골목을 그렸을 때만 해도, 캔들 공방 ‘소울레터’는 없었다고 한다. 이후에 ‘소울레터’가 골목에 들어서게 되었고, 두 공간은 현재까지 꾸준히 왕복하며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하며 서로의 특색을 살려 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협업하고 있다.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는
공통점만 있다면 자연스럽게
동네 안에서 네트워킹이 가능


주로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게 할 수 있을지 중점으로 기획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골목의 유명 빵집 ‘바이레인‘이 성수동으로 이사를 간 후 그 자리에 새로운 빵집이 들어서고 골목 곳곳에도 여러 카페가 생겼는데, 그들에게 어떻게 ‘잼잼클럽’의 존재를 알리고 교류할 수 있을지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각 공간들의 시작점과 운영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는 공통점만 있다면 자연스럽게 동네 안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네트워킹이 흡수되리라고 믿고 있다고 하니, 서로의 교류로 공간들의 고민이나 애환들이 다르게 전환 될 기회가 될 것이다. 

나루사이 19호 표지 일러스트 / 신하정, 임진세 작가

<가지가지 오만가지>는 잼잼클럽 안에서 미술, 판화, 달력 만들기, 필라테스, 물고기 도감을 만드는 등 꾸준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3년 동안 육아라는 활동도 결합하면서 어느새 단골 참여자들도 생겼다. 이날은 거세진 코로나 19로 참여자들의 방역 민감도를 반영해 마무리 회의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의 일정들을 미루기도 하고, 기획을 수정했지만 여전히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발현할 수 있게끔 가능성의 예시를 찾아보고 있었다.


 건강하고 유연한 지역문화 네트워킹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


각자 평소에 관심 있었던 문화/예술 사례들과 시민들이 공간에 쉽게 접근할 방안들을 같이 리서치하고 토론을 나누는 등, 시국에 따라 건강하고 유연한 지역문화 네트워킹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했다. 골목과 문화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로 뛰어 네트워킹을 만들면서 함께 소통하는 것 자체로 새로운 창작소가 되길 바라는 <가지가지 오만가지>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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