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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Sep 24. 2021

[N개의 작당모의 프로젝트] 리필 클래스

#광진문화연구소 #지역문화 #작당모의프로젝트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폐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친환경적 삶을 실천하는 모임이 있다. 소비를 최소화 하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한 고민으로 시작된 <리필클래스>가 오늘의 작당모의 주인공. <리필 클래스> 모임은 일상의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직접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채워보는 ‘리필(Re-fill)’ 활동을 통해 다시 채우고 사용하는 것의 장단점과 그 의미를 찾고 있다. 


지난 회차에는 ‘천연 세제 소프넛 알아보기’, 와이퍼스 닦장님과 함께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비우고 채워라’가 진행되었다. 리필클래스의 세 번째 시간인 오늘의 주제는 ‘나눠서 장바구니를 채워라!'


나눠서 장바구니를 채워라!


집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이제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 와서 나누고, 또 다른 사람의 물건 중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다시 채워가는 시간이었다.

나누기 위한 첫 번째 순서는 바로 비우는 것. 멤버들은 각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집에서 가져왔다. 노트북 핸드블랜더와 같은 가전제품에서부터 아기용품, 화장품, 식재료 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오늘의 나눔 물품으로 테이블에 올려졌다.

각자 가져온 물건들에 대해 짧은 소개가 이어졌는데, ‘대용량 묶음판매로 저렴하게 구매했지만 혼자 쓰기에는 많아 나누는 화장품’ , ‘한때 잘 사용했으나 이제는 잘 쓰지 않는 선글라스’ , ‘시골 집에서 많이 보내주셔서 나누고 싶은 양파와 고구마’ 와 같은 나눔의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돌아가며 각자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나눔 마켓이 시작되었다. 버려질 위기에 처했던 물건이 새 주인을 찾아가는 훈훈한 나눔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어린이 참가자들도 귀여운 가방을 득템(!)할 수 있었는데, 순서가 거듭될수록 남아있는 물건에 대한 열띤 홍보 멘트가 더해져 지켜보는 재미까지 있는 마켓 현장이었다. 오늘의 인기 아이템 선글라스는 경매를 통해 ‘푸른 아시아’ 저금통에 기부하고 물건을 획득할 수 있었다.

나눔 마켓 후기와 함께 어떤 생태적 마켓이 생기면 좋을지 고민해보며 오늘의 <리필클래스> 모임은 마무리 되었다.

집에 쌓여 있었던 내가 쓰지는 않지만 남주긴 아까웠던 물건들을 나누었다. 나는 필요하지 않지만, 필요한 사람이 물건을 가져갈 수 있어 마음이 좋았다.
대용량으로 사거나 샘플로 주니까 욕심부려 받아왔던 것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못쓰고 버리게 된다. 앞으로 필요한 만큼 사거나 받아야겠다는 다짐과 ’남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한때의 욕심으로 받아오거나 구매했지만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먼지 쌓인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눔마켓 참여를 통해 지난날의 비합리적 소비를 반성하며, 앞으로 ‘필요한 만큼만 살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인들과 하는 작은 나눔마켓을 주최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웃음)


우리도 오늘부터 거창하진 않더라도,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지속가능한 ‘Re-fill’을 공부하고, 고민하는 <리필클래스>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 조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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