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문화연구소 #나루실험실 #기획일기
나루실험실에서 프로토타입으로 각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기로 하였다. 프로젝트 이야기를 하면서 멤버들이 관심 있어 하는 활동이나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 모두가 자연스럽게 '기록'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자양5동이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들이 기록과 관련되어 있는 활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하는 것
지역을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문화이지 않을까
이번 개인 프로젝트 때 기록과 관련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지역문화'라는 범주 내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이 지역 문화와 어떤 연관성을 가질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문화 활동이 지역문화일까? 지역 내 속해 있는 개인인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하는 게 지역문화일까?라는 물음이 스스로 이어졌다. 다른 멤버들과 모임을 통해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하는 것, 지역을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문화이지 않을까라는 답변과 함께 그러면 이번 기회에 내가 평소에 기록해 보고 싶었던 주체를 기록해 보고자 마음먹었다.
일전에 동네에서 거주했던 혹은 인상 깊었던 장소를 기록해 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아직 매듭짓지 못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이번에 이어서 기록을 진행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중 오랜 시간 거주하였던 자양4동에 있는 성원아파트를 자세하게 기록해 보고 싶었다. 성인이 되어서 다시 찾아간 아파트는 더 이상 어렸을 때 살았던 거대한 아파트가 아니었다. 동일한 장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르게 느껴졌던 사진이나 그래픽 작업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기억을 해보고 싶었다.
작년 자양5동 멤버들과 함께 기록했던 동네에 작은 이용원이다. 이용원이라는 단어가 낯설어 홀리 듯 들어갔던 장소에는 평소에는 잘 보지 못할 물건들이 즐비해있었다. 이런 이용원의 모습을 다양하게 기록하고 싶어 이번 프로젝트 때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다.
재작년 화양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야기로는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직접 거대한 나무를 바라보니 근엄한 모습에 잠시나마 압도당했던 기억이 인상적이었다. 700년이 넘은 나무라고 하는데 20여 년 동안 광진구에 거주하면서 이런 나무가 동네 있었다는 게 놀랍고, 개인적으로 한번 기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홍석민)
10월 나루실험실 기획일기 모아보기
· [태린] 돌고 돌아, 광진구
· [홍] 계기를 만드는 기록
· [초록바다] 작지만 소박한 도전을 일궈가다
· [문지은] 지역을 알아가기에도 부족한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