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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Nov 09. 2021

작지만 소박한 도전을 일궈가다

#광진문화연구소 #나루실험실 #기획일기

이번 기획회의에서는 지역문화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구체적 계획을 같이 논의했다. 광진구 전체를 조망하고 기록하고 만들어 가는 소규모 프로젝트에는 대해 고민해 보았다. 이번 모임 장소는 자양동에 있는 ‘아느칸 공간’이라는 장소에서 진행했다. 내가 사는 근방에 이러한 모임 공간이 있다니 너무나 놀랐고, 이름 그대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임을 할 수 있었다. 

아차산 아래의 마을을 따라 살고 있는
주민들과 집들을 그리는
어반 스케치 작업


내가 이번에 기획하기로 한 프로젝트는 ‘어반 스케치’를 통한 작업이다. 어반 스케치를 통해 드로잉으로 시도해보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고, 현재 어반 스케치 작업을 하고 있는 ‘하울’ 작가님을 초청해서 수업도 듣고 싶다. 이번 특강을 통해서 어반 스케치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전해가는 좋은 작업이 되리라 믿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조금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아차산 아래의 마을을 따라 살고 있는 주민들과 집들을 그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내고 싶다. 마을에 대한 풍경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주민들을 그리기도 한다. 마을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 이곳저곳을 다니며 실제로 그려보며, 지역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담아내는 ‘아카이빙’이라는 작업을 하고 싶다.

광진구는 내게 가장 처음의 시작점이 되고
향후 이곳을 떠날 수도 있는 끝의 지점


이번 회의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서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방식이 ‘기록’이라는 하나의 형태로 수렴하는 자리가 되었다. 나는 ‘처음’이라는 것에 주목해 보았다. 작은 지방의 소도시에서 자라나고 우연히 직장을 잡은 곳이 바로 광진구였다. 광진구는 내게 가장 처음의 시작점이 되고 향후 이곳을 떠날 수도 있는 끝의 지점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이 ‘처음과 끝’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각자마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하나씩 그 지점에서의 고민을 차곡차곡 만들어 가고 싶다.


이번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한 가지 질문에 주목하였다. ‘광진구 전체 지역에 대한 것은 얼마만큼 기록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 그것을 해나가는 방식은 다양한 매체와 도구를 통해서 만들어 간다. 그렇게 하다보면 내가 주목하는 동네에 대한 관심과 익숙함을 채워갈 수 있을 것이다.

개발로 인하여 동네의 골목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갖게 하는 것 같다. 구의시장 쪽에 있는 골목들은 아파트 건설로 인해 흔적도 없어졌다. ‘잃어버렸다.’는 말에는 참 많은 뜻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다. 자꾸만 뒤로 밀려나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기도 하지만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안기도 한다.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는 마을이 계속적으로 발전해가는 하나의 디딤돌이 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잃어가는 것에 대해 복원을 하는 작업


잃어가는 것에 대해 복원을 하는 작업은 이번 자양5동 팀의 ‘기록’이라는 하나의 키워드 안에서 중추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믿는다. 늘 그렇듯 우리는 도시 안에서 살고 있지만,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이 조화롭게 이뤄가는 하나의 균형은 앞으로 마을을 기록하는 작업에서 내가 가져야 할 자세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곳에서 앞으론 고민과 그 기억 속에서 함께 머무는 푸근하고 따뜻한 광진구의 지역이 되길 소망한다.


앞으로 진행될 소규모 프로젝트 4개가 기다려진다. 소소하지만 광진구만의 이야기를 담은 각자의 방식으로 전해질 저희 프로젝트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란다. ( 초록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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