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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냥 지나갔을
한 달이라는 작은 시간을 함께해보기로
지난 활동을 토대로 인상 깊었던 느티나무를 기록하기로 했다. 화양동에 있는 느티나무는 약 7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나무인데, 주거 지역 한가운데 뻥 뚫린 공간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가 신기하기도 하고, 크기에 압도당해 그 존재가 궁금해서 한번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나무의 모습은 물론 나뭇잎, 소리,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느티나무를 기록해 보며 어쩌면 그냥 지나갔을 한 달이라는 작은 시간을 함께해보기로 하였다.
3일 정도 느티나무를 찾아갔는데 둘째 날 빼고는 날이 흐리고 비가 왔다. 가을이어서 그런지 나무가 울긋불긋 물들어있었다. 아직은 잎이 지지 않아 매일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거대하고 낯설게 느껴졌던 느티나무가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점점 친숙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한 달간 느티나무를 기록하게 될 텐데 어떤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글 홍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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