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고 자면 키가 클까?
한국인의 병이라 했던가?
화(火)병론
세계보건기구에도 한국명으로 화병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는 걸 들으면 씁쓸해진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화를 내면서 살아가고 있을텐데 왜 유독 우리나라를 표본으로 이 화병이라는 표현을 하게 됐고, 또 실제 거리에서 마주대하게 되는 전혀 나와는 무관한 타인들의 표정은 그리도 굳어 있는 것일까?
그래도, 넘어질 듯이 달려가는 아이들이나 계단이 떠내려가라 소리들을 치며 스쳐가는 아이들을 보면 반가움을 가지게 된다. 바로 저게 아이들의 모습이지 하는 마음으로 ...
한국인들에게서 화병을 논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그 중 몇을 논한다면 아마도 화를 외부로 발산하기 보다 안으로 삼키기 때문이고, 현대화가 되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내에 변해가는 주변의 다양한 인간관계나 사회속 변화들에 연령대별 적응이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러한 변화과정은 어른만의 내용이 아니라 성장기의 아이들에서도 같아서 그렇지 않아도 호르몬적 충돌로 감정의 변화가 급변하게 되는 시기에 이를 밖으로 표출하기 어렵기에 자신에게 또는 가까운 식구들에게 표출되어지는 것은 아닐까?
성호르몬의 분비능이 왕성해지는 사춘기 시기가 되면 이전 내가 알던 아이와는 다른 면을 보이게 되고, 또 충동적인 감정과 행동변화로 부모나 주변을 당황스럽게 만들고는 하는데, 이러한 사춘기 감정의 특성은 갱년기와 달리 길게 가기 보다 강하게 짧게 반응을 한다는 점이다. 이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순간만을 받아주고 이해하고 넘어가면 문제가 커지지 않을 텐데, 너 왜그래... 너 이 놈이... 버릇없이... 못된놈... 그것밖에 안되... 등 바로 부정적 반응으로 받아치게 되면 이에 대한 반응이 다시 나오게 되고, 또 그 반응에 대해 상대가 또 반응을 하게 되면서 결국에는 어디서 어떤 시작이 있었는가와 무관하게 일이 진행되어져 가는 경우가 많게 되곤 하는것을 보게 되곤한다
큰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적, 사회적으로 논해야하기에 이 글에서는 키만을 논해보고자 한다
화와 스트레스에 관련된 호르몬은 대표적으로 코티솔이라는 콩팥위의 작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어지는 호르몬의 영향을 서로 주고 받아서 코티솔이 불현듯이 높아지면 흥분하고, 감정이 예민해지고, 반대로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분비가 많아지면서 체온이 올라가고,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 코티솔은 정상적으로 저녁 9시가 넘으면서 멜라토닌이나 성장호르몬 분비능이 높아지면서 체온이나 혈압을 낮추는 시간대에 낮아지다가 새벽 4시전후가 되면 높아지면서 체온을 올리고 우리 몸을 깨우게 된다.
만약 자기 전에 흥분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코티솔 농도가 높아진다면?
우선 당장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체온이 올라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게 되고, 분비된 성장호르몬의 기능을 방해하게 되어 성장은 물론, 자고 일어난다해도 피로감이 남아 있게 되어 낮동안의 화보다 자기 전의 화나 스트레스는 키 성장, 건강, 다음 날의 기분좋은 출발등 여러면에서 방해를 주게 됨을 이해해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