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3년 1월 23일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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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 즉위한 해로 부터 4353년 1월 23일이 흘렀다

또, 익숙한 서기를 한 해를 기준으로 달은 그 동안 2019년 12월29일간 지구를 한 바퀴씩 돌았다 한다

그래서, 내일 모래가 2020년 1월 1일, 설이 된다고 한다

측정 가능한 물질로 추정한 지구의 나이는 46억년 이상, 이상이라하니 아마도 50억년이 넘을 수도 있을 듯 하다

인류가 이 지구위에 출현한 것도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한 20억년은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듯 싶다

참 오랜 시간속에서 이 땅위에는 땅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땅이 되고

멸종된 생명체, 진화하거나 새로이 생겨난 생명체

자연에 의해 다양한 이동과 정착들을 이루면서 2020년 2월 23일 오늘까지 왔나보다

아니, 오늘도 또 가고 있는 중의 한 점이니 온게 아닌 스치고 지나가고 있다가 맞을지도

과연 오늘은 어제와 달랐을까?

1년을 365일로 하고, 하루가 지나면 해가 바뀌고, 나이가 바뀌고, 또 설이나 추석이라는 이름으로 일상과 다름의 의미를 부여함은 언제부터 누구의 생각이었을까?

한 노건축가가 후배와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고향을 다 없앴다고

이젠 시골이란 단어가 무색하다.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를 가면 작든 크든 모방된 도시들의 모습은 서로 그 모습들이 크게 다르지가 않으니, 동으로 가든, 서로 가든, 남과 북 어느 지방이든, 제주도를 가더라도 사실 도시를 느끼게만 됨은 아쉽다.

고향을 내려가면 어릴 적 흐르던 시냇물과 작은 동산들, 신작로로 뿌연 먼지를 날리며 정류장을 출발하던 버스의 모습들대신 마른 천과 깎여진 작은 산은 평지가 되어 아파트나 빌라들이 들어거 있고, 뛰어 놀던 골목에는 주차되어진 차들로 메워져 있다. 어릴 적 머리를 깎던 이발소가 있던 신작로는 8차선 대로가 되어 씽씽 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간다. 목적지 까지는 주변의 풍경에 대해서는 관심들이 없나보다.

내일부터 설이라 하니

오늘 진료를 마치면 몇일은 자유로워지나보다

나만 그런가?

크리스마스든 설이든, 추석이든, 달력상의 붉은 날은 이젠 쉬는 날이구나의 의미로만 다가옴은

퇴근길 운전석 차창으로 보이는 달의 모습으로 보름이구나를 생각하며 차를 옆으로 세우고 한 참을 바라보는 것도 갈 수록 별 감흥을 주질 못한다. 어차피 다시 깎였다, 돌아 둥그러지면서 세월이 갈 것을...

장자의 나비의 꿈

어릴 적 난 연극의 한 무대위에 누군가 맞긴 역을 하는 한 사람일 뿐

이 연극이 끝나면 다른 역이 주어질 것이라 생각하며 등하교길을 혼자 터덕 터덕 걷고는 했었는대

6년간 5번의 전학이 만든 공상이었던지도 모르겠다

진짜 공상이었을까?

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게 아닌, 나비로서 꿈을 꾸고 있는 시간들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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