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어릴 적부터 혼자인것에 익숙했었다
나이들어서도 모여 북적임보다는 혼자가 편하다
아내와 백화점이나 장을 보러가더라도, 난 운전사역활엔 충실하지만 부근 카페에 앉아 책을 보다 장을 다 봤다는 전화를 받으면 말해주는 장소로 픽업을 가는게 서로에게 편하단다. 뒤 쳐져서 어디 끌려가는 뭐마냥 쫒아다니기 바빠하고, 뭘 보려해도 눈치보여 차라리 곁에 없는게 아내도 더 편하다 한다
혼자라는게 꼭 안좋은걸까?
한 때는 누군가 한 잔하자 하면 이 친구, 저 친구에게 시간되면 한 잔 하자는데 하다보면 열몇명이 모여버리기는 한 순간일 때도 있었지만, 이젠 3명이 넘는 자리는 가능한한 가지 않으려한다. 어차피 서로 대화도 마치기 전에 다른 이야기가 어딘가에서 시작되고, 그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이야기가 또 이어지고, 마치고 나면 오늘 뭔 얘길 했지? 한 친구는 그런 나에게 야, 뭘 그런걸 따져 그냥 얼굴보며 떠들며 한 풀이 했으면 그만이지 하기도 하지만 이젠 그냥 조용한 대화가 더 편하다.
아니, 그 보다도 언제부터인가 홀로 앉아 책을 벗삼아 퇴근길에 들려 자주 가는 선술집에서 한 잔하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화보다는 조용하게 때로는 책을 보고, 때로는 주변의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옛 생각에 잠겨보기도 한다. 물론, 대 놓고 보면 아마 시비걸리면 대 놓고 맞는 역은 도맞아 할 게 뻔하니 눈은 다른 곳을, 귀는 저 곳을 ^^
연배에 따라 달라지는 대화의 내용들
어린 친구들이면 맞아 나도 저 시절엔 저런 이야기들을 나눴었어
어르신들의 대화가 들리면, 나도 좀 더 나이들면 저런 대화를 하게 될까?
나이들면 너그러워지고, 더 많은 것을 품고 담을 줄 알았지만 많은 경우 내 주변에서 겪은 좀 더 오래 많은 것을 접하신 분들은 바램과 달리 오히려 고집이 세지고, 안목이 더 좁아지고, 품기보다 늬가 뭘 알아로 멀어지게 함을 보게 되니 안타깝기도 하다
혼자 앉아 있을 때의 가장 좋은 건 앞의 누군가의 동의를 구함없이 나만의 생각으로 지난 날을 추억해 볼 수 있음이다. 그 추억이 맞고 틀리고가 뭐가 그리 중요할까? 앞에 누가 있어 말하면 아마도 많은 부분, 그건 늬가 잘 못 생각하고 있고, 착각하는게 있어~~~ 하는 댓구를 듣게 될텐대, 나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얼마나 좋은가?
무리
인간은 혼자 살수 없는 사회성 동물이라고 했던가?
맞는 말일 것이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도 사회라는 울타리안에 한 작은 공간에 혼자 있는다는 것이지 모든 것에서의 혼자를 말함은 아닐테니, 술이 좋은게, 추억을 하다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너무도 오래 지나 어색함으로 대하기 어려운 누군가에게도 술기운을 빌려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추억의 저 편에 있던 목소리들은 많은 경우 따스하다. 차갑게 그냥 너구나보다는 반가움에 따스함을 나눠준다. 역시 인간은 사회성 동물이고, 추억은 나만의 것은 아닌가보다
혼자 있는 시간, 홀로 생각이 취하는 시간들이 갈 수록 늘어난다
갑자기 독한 술 한 잔이 생각난다
데킬라 한 잔에 지난 주말 배송받았지만 아직 첫장도 들추지 못한 책을 뒤적이다 들어갈까?
움베르토 에코는 글을 너무 난해하고, 복잡하게 쓴다
다 읽고 나면 마치 숙제를 다 한 듯이 홀가분해지면서도, 다시 찾게 되는 작가이자 철학자
1,2권으로 나뉘어진 그의 책을 잡고 시작할 까 말까를 몇일째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