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중학교 2-3학년정도로 기억이 된다
'모모'라는 노래가 유행을 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모모는 에밀 아자르의 소설 '자기 앞의 생'을 모태로 그 가사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늙은 창녀 로자에 의해 자라나는 소년 모모
모모에겐 유일한 식구였던 늙은 창녀의 죽음을 받아 들일 수 없었던 소년
소년은 로자의 죽음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살아서의 평소와 다름없이 아줌마를 돌보며
하루 하루 썩어 들어가고, 냄새가 나는 로자에게 화장을 해 주고 향수를 뿌려주는 모모
어찌 보면 모모는 에밀 아자르 본인은 아니었을까?
가난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던 러시아 이민자 로맹 가리
니스에서 2차 세계대전이란 위기를 기회삼아 외교관으로 자리를 잡고,
작가로서도 성공의 길을 가던 그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세상의 관심밖으로 밀려나며 이름을 에밀 아자르로 바꾸고
천재 신예 작가로 다시 태어나며 세상에 내 놓은 '자기 앞의 생'
모모는 세상 밖으로 나왔을까?
에밀 아자르는 결국 자신의 밖으로 나오지를 못한 걸까?
그는 자신의 입안에 총구를 꽂고 방아쇠를 당겨 생을 마감했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쫒아가는 시계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을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인간은 사랑없인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내 지난 시간들은 안에서 밖을 바라만 보며 사는 삶은 아니었을까?
방랑자를 꿈꾸고, 날개짓을 하지만
죽은 시체옆에서 아닌 듯이 지내온 시간들은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꿈은 항상 꾸어왔었다
날개짓 하면서 니스의 하늘을 날아가는 새가 되는 그런 꿈들을
가사의 하나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을까?
아니, 어쩌면 반대로 인간에게 가장 잔인한 형벌은 사랑일지도
사랑이 아니라면 어디든 언제든 날아가 버릴 수 있지 않을까?
결국 그 사랑은
사랑하던 여인이 죽은 1년후 에밀 아자르의 입안에 총구를 들이 밀어 넣었을 뿐인것을
인간에세, 삶속에서 사랑이란 어떠한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