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속에 나가
사람들과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왜 오지 않는 거냐고
이미 약속 시간으로부터 십 분이 지나 있었다
무엇이 문제였단 말인가
황급히 일어나 간판을 다시금 확인하고
옆 건물로 들어가 사람들 사이에 다시 앉았다
만나도 모르는 사람들
몰라도 만나는 사람들
만나더라도 만나지 않은 것이다
이제 이 좁디 좁은 우주에서 우리는 그리 되었다
.............'
내 그 삶을 부러워하는 이병률시인의 시중 하나다
부러워한다는거
아마도 그를 모르기 때문에 부러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 듯이 든다
그를 모르면 미워하지도 못한다
미워한다는 건 이미 그를 알기에 미움을 가지는거겠지
미워하고, 좋아하고는 모르고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맘 속의 간사함일 지도
부러워함은 아마도 미움이나 좋아함과는 조금은 다른 감정인가보다
몰라도, 내 저러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면 가질 수 있는 그러한
그가 가진 어려움, 힘듬을 굳이 알 필요야 있겠나
내 가지고 싶은 점들에 대해서 보이는 것들만 부러워하는 것도 내 맘일테니
어려움과 힘듬은 미안하지만 그냥 그의 몫
어차피 난 그를 모르니까
그러고 보면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보다
부러워하는 것이 훨 더 편하고도
내 맘대로 그 때 그 때 바꿀 수도 있어서 좋은 듯 싶다
오늘은 누구를 부러워할까?
오늘은 아는
아니 좀 더 가까이 있어 편한 사람과 길을 걷고 싶다
아무 말없이 그냥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