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일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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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정신과 닥터가 방송을 통해 유명세에 오르더니

한 순간 나락에 떨어지고

결국 어제 세상을 등졌다 한다

아직 그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모른다 하나

이유와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한 것을 우선 당장은 논하기 보다

아직은 젊은 친구이기에 안스러움이 앞서는 것은

같은 직능에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르고 싶은 욕심, 욕망은 가지자와 아닌자와는 무관한 것이 아닐까?

재벌이 더 벌려하고

가족간에도 그 조직내의 영향력을 더 가지려 다툼에 싸이고


가지지 못한 눈으로는 이해가 어려울 때도 많지만

그 들에게는 더 가지려함보다

어쩌면 가진 것이 줄어듬에 대한 불안감

가진 것을 더 내 편하고, 내 뜻에 맞게 쓰고자 하는 욕망이 크기에

그 들의 감성은 다소 다른 것일지도

더 오르고 싶은 욕망

'속물'이란 말의 어원의 시작은 지금의 뜻과는 다소 다르다

영국에서 시작된 snobbery라는 용어는 흔히 말하는 명문대인

옥스퍼드나 캠브리지대학생중 그 가문이 상류층인 귀족의 자제와

일반인의 자제가 시험을 치룰 때 구별하기 위해

이름 옆에 's. nob.', 작위가 없음을 함께 적게 하는 것에서 부터 유래 됐다 한다

지위 여부를 구별하기 위해 시작했던 단어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지위에 경제적인 것이 더해가고

경제적 상승에서 과정보다 결과만이 평가되어지며

돈과 명예가 가문에 의해 주어짐보다 스스로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때로는 이루고, 때로는 뺴았으면서

자신의 신분보다 더 오르려는 자들을 속물이라 부르게 됐나보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

그래도, 한 때는 우리에겐 신분의 상승과 함께 자연스레 따라오던

돈과 명예에 대한 추구가 그렇 듯이 추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에게도 돈과 명예를 위해서는

더 뻔뻔하고, 부끄러움에 대해 잊어도 되게 된 것은 아닐까?

돈이 있으면 명예는 어렵지 않게 따라오게 되고

그 명예는 책임과 의무를 잊은 채 누림으로만 그 모습이 바뀌어가는 건 아니기를

선거철이 되어가며 그 누군가에 의해 글을 쓰게 된다

별 의미도 없는 오르지 못한 자의 자기 변명일 뿐이겠지만

서로 속물이라 하지만,

우리 모두의 안에는 속물근성이란 본능이 자리하고 있는건 아닐까?

줄세우기

한 층 한 층 더 올라 빛이 나고 싶어하는 것이 다 속물만은 아니겠지만

밑에 있다해도 빛을 내며 자기 자리를 밝힐 수 있음을

위로 올라가며 밝히는 불빛은 더 넓게 비출 수 있는

그러한 빛이 되었으면

올라가면서 가졌던 빛마져 꺼져가고,

자신만의 빛이 아니기를 그져 바래볼 뿐이다

어제는 아내와 속초를 들렸다

오래전부터 다니던 속초시장내 좌판에서 그 자리에서 감자를 갈아 부쳐 주시던

아주머님은 여전히 같은 곳에서 그 맛난 즉석 감자전을 부쳐파시고 계신다

한 잔 막걸리의 아쉬움속에

철판위에서 부쳐가며 먹는 감자전의 맛은 세상의 시끄러움을 남일로 만들어주니 맘이 편해서 좋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말할 때

'그래도, 애는 착해'라 종종 표현한다

이건 다른 능력의 부제를 말하는 걸까?

아니면, 능력도 특출하면서도 착함에 대한 칭송일까?

직업병일 듯

글을 쓰며 한 쪽으로 지탱해서인지 왼팔 관절내의 혈종이 또 커져 글을 쓰기 불편하면서도

글이 길어지는 걸 보면 난 어쩔 수 없는 놈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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