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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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경으로 기억이 되는데, 산울림의 김창완과 또 한 명의 여성진행자가

저녁 늦지 않은 시간대에 진행하던 프로가 있었는데

노력하고, 머리를 쥐어짜보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봐도 그 제목을 찾을 수가 없다

그 프로에서 처음 접한 노래가 청춘이다

중학교 1학년의 귀에 들어온 청춘의 가사

조숙했던건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청춘의 가사를 듣고 있으면 펴현어려운 감정을 얻었었는데

언젠간 모든게 다 간다

그게 푸르름이든 아니면 눈에 덮힌 추위이든

온 마을을 다 하얗게 만들더 벛꽃들이 하나 둘 떨어져 간다

남은 몇몇송이들

다른 꽃보다 늦게 피어잔 꽃들이 나무를 지켜준다

언젠간 간다는건

다시 돌아온 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는 자연이기에

떨어짐은 다음의 푸르름을 기다리게 만들고

낙엽으로 물들어 떨어지고 눈에 덮히고 나면 다시 흰 벛꽃은 돌아올 것이다

작년에도 그러했듯이

한 번 가면 그만인 것은

이렇듯 가고 또 오고 가고 또 옴을 그냥 무심히 바라보는

우리겠지

몇 달 전인가

낯설지만,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의 대화로 마음이 편해지게 됐던 한 사람

지난 힘겨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그래도 그 지난 시간속에 분명 따스함이 있을테니

그 따스함만 기억에 담아 그 를 대하면 편할거라던 말

사람을 접하는게 직업

참 많은 사람,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일까?

어떤 성격의 어떤 특성을 보여도 무덤덤해진다

그냥 안보면 되는거고, 안대하면 되는 것이지

세상은 함께 하는 것이라하지만, 그러할까?

그 당자, 본인을 중심으로 함께 하는 세상은 아닐런지?

나 역시도 그러하고

한 때는 따스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잠자리에 들고는 한다

그리고, 새로운 책보다 예전의 책들을 다시 읽다보면 그 시절의 내가 문듯 문듯

다는 아니지만 떠오르고는 한다

물론, 그 떠오름이 다 맞을지 각색이 된 것일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한 주가 다 지나가나보다

내일은 아내와 실치를 핑계삼아 서해 바닷가로 드라이브나 가봐야겠다

좀 늦은 시간 출발해서 해 지는 모습도 오랜만에 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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