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슴은 어디에 있는걸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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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내 것이면서도 내게 아닌 것이 있다

한 대학 실험에서 현대문명속에 살아온 사람과

티벳의 수도원안에서 삶을 다스리며 살아온

두 부류를 대상으로 감정변화에 대한 실험을 하기 위해

머리에 수 많은 선들과 연결된 접지선을 붙이며고

선한 상황과 악한 상황, 사랑과 증오 등을 야기할 내용들을 보여주며

그 변화를 관찰했다 한다

티벳의 수도승들은 웃음띤 얼굴로

실험자에게 말해준 것은

내 맘은 머리가 아닌 내 가슴속에 있건만,

지금 그대들의 실험으로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하며 평온함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한다

사람의 죽음에 대한 기준은 어떠한 것일까?

법적, 의학적 그 기준은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달라져 왔다

심장이 멎으면 죽은 것일까?

의학적으로 끝없이 심장은 뛰게 할 수 있다

뇌의 기능이 멈추면 죽은 것일까?

우리의 모든 것들은 뇌의 기능으로 판단함이 맞는 것일까?

마음은 어디에 있는걸까?

내 맘이 아프다 말하는 가슴이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한 시인의 에세이에서 말한 흔한 문구가 기억에 나지만,

정작 어느 책 어느 시인이었는지는 분명하게 이거다 떠오르지 않는 문장 하나

'왜 나를 사랑해?

그의 답은, 나도 몰라 그냥 편해'

어제 저녁 한강변에 앉아 고교친구들과 맥주잔을 기울였다

아직은 쌀쌀한 강바람이었지만,

사람이 적은 조용한 한강변에서의 편안함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듣던 노래들은

이글스에서 시작하여 옛 시절로 올라 올라가

진추하의 One summer night

프레디 아길라의 Anac

비지스의 곡에 올리비아 뉴틀존 등 어릴 적 노래들을 이어 듣다보니

어느 덧 늦은 한 밤이나 되서야 자리들을 털고 일어난 오월의 한 저녁

아마도 또 하나의 기억들로 언젠가 그 때 그랬었는데 하며

이야기들을 하게 되겠지

늦은 귀가

잠시 동네를 걸어보았다

조용하기만한 내가 사는 동네의 익숙한 길들이

웬지 낯설어 보이던 밤

새벽녁 습관처럼 잠에서 깨어 어둔 창밖을 바라보는 마음이

오늘은 이유없이 가라앉는다

허전함인가?

쓸쓸함인가?

설명어려운 가볍지 못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른 하루의 시작

마음이란 어디에 있는거고,

무엇에 좌우되어지는 것일까?

이유모를 내 맘, 감정

그건 어디에 있고, 어디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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