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간의 단체 카톡방
뭐 단체라 해 봤자, 아내와 딸, 아들, 나 네 식구들간의 수다방
하루는 대 놓고 모델명까지 적어서 이거 아빠에게 선물할 사람?
올려놨더니, 몇일 뒤 퇴근하니 딸아이가 여깃어 하며 내 밀어주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mp3, 네비게이션, 카메라에 TV, 영화관, 음악 등
모든 것들이 핸드폰 하나면 되는 시대라 하지만
사진의 해상도를 논하고
렌즈가 어떤 렌즈이며, 색상, 색감을 논하지만
웬지, 그 보다 더 우선됨이 세상에 단 한장뿐인 사진에 더 맘이 간다
폴라로이드 사진은 같은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없으니,
내 손에 놓인 사진은 오로지 나와 너만이 존재한다는 느낌으로
모니터속의 사진과는 그 의미를 달리해준다
폴라로이드도 이젠 버전업을 했다해야할까?
시대를 따라가고 있다 해야할까?
핸드폰 웹을 통해 사진을 찍고,
찍힌 사진들을 보관하여 재출력도 가능한 모델도 있다하지만
그건 웬지 폴라로이드의 의미를 스스로가 버리는건 아닌지
단 한장뿐인 사진
그 사진을 오늘도 몇장 찍어본다
차려준 아침상을 찍어 보여주니 아내가 냉장고에 붙여둔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저 사진을 그 때 찍었었지 할 날이 오겠지
지금도 핸드폰속엔 언제 찍었는지 모를 사진들이 수십장 담겨져 있지만,
눈앞 인화지위의 사진을 보니 이제야 이게 사진이었지 싶은 마음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그 동안 많은 것들을 너무도 익숙하여 생각못하며 잊어오고 있던
다른 무언가도 많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