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송이 장미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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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화가가 살았네 홀로 살고 있었지

그는 꽃을 사랑하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그는 자신의 집을 팔고, 그림과 피를 팔아

바다도 덮을 만큼 장미꽃을 샀다네

.............'

우리에겐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로 알려진

라트비아에서 1980년대 발표된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가 원곡 가사이다

라트비아에서 마리냐는 운명의 여신이라 한다

마리냐는 라트비아라는 딸을 나아 모든 것을 가르쳤지만,

행복을 가르쳐 주지 않은 채 딸의 곁을 떠났기에

라트비아는 독일과 러시아의 침략사 속에 고통을 당하고

노래가 발표되어지던 때도 소련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이제는 독립을 한 라트비아에서는 대중가요 그 이상의 의미로 불리운다니

우리의 아리랑과도 같은 노래가 되있나보다

그래도, 내겐 심수봉이 붙인 가사가 더 마음에 와 닫는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 오라는/ 진실한 사랑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 '속 화가와 여배우에 대한 가사는 실화라 한다

실존한 화가 '니코피로스라'의 사랑이야기

살아 무명화가로 힘든 속의 사랑이었고

사후 그의 작품들이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 한다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꽃

백만 송이의 진실한 사랑

가사를 생각하다보니 잔인하다는 느낌이 든다

단 한 번의 진실한 사랑 만으로도 삶은 가치를 얻을 것인데,

백만송이를 피워 주어야하는 숙명을 가지고 지구라는 별에 떨어졌다면

백만 명에게 진실한 사랑

진실한 사랑은 아마도 잊혀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일텐데

그러한 사랑을 맺어 줄 수 있을까?

아마도 커다란 죄를 지어 이를 안고 보내졌나보다

집에 피었던 장미들이 한 송이, 두 송이 지어가더니 이젠 거의 다 떨어지고

새로이 봉우리들이 맺어져 간다

새로운 장미들이 다시 피어나고 지면서 여름이 가겠지

진실함까지의 욕심은 이젠 없다

영원함에 대한 자기 속임도 하지 않으련다

무겁지 않게

의무적이지 않는 그러한 사랑

지금 내게 편함을 줄 수 있는 작은 사랑이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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