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그것은 거대한 없음이었다'
이 시대의 아마도 가장 그 이름 석자를 알린 작가중 하나가 될 듯
김 영하 소설속의 한 문장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초기에 비해 다소의 곁멋들이 들어가 있어 보이는 개인적 감정일뿐이지만
거대한 없음
지금 그러한 시대를 지나고 있는 기분이다
자기 주장과 목소리들은 넘쳐나고
언론속에선 끊임없는 메아리들이 울려대지만
정작 더 큰 공백과 사라짐이 느껴진다
모두가 꿈꾸어 왔던 내일
그 내일이 이젠 오늘이 되었을까?
꿈꾸던 내일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그 내일이 오늘이 아니라 믿고 싶다
하루에 받게 되는 전화
메시지
날라오는 메일들
쓰는 글에 대한 차라리 질타면 모르겠으나,
무시나 비난의 글들
내 그렇게 살아온 걸까?
아니 내가 아닌 내 꿈을 담았던 세계가 흔들리는 기분
삼십여년을 지켜온 자리의 이유가 단지 돈때문으로
치부하는 누군가에겐
저를 아세요?
여쭙게 된다
어디선가 읽었던 글
아플 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사랑이고
싸와도 다음날 이유를 떠나 먼저 전화로 사과를 하는게 친구이고
귀를 열어 들어줄 수 있는게 군주의 덕목이라고
나의 뜻과 다름에 대해서도 귀를 열 수 있는 시대가 아쉽다
초는 시간이 지나면 녹아 때를 놓치고 나면 그 의미를 잃는다
부드럽고 단 케익은 때론 더 빠른 상함으로
나를 다치게도 하고
책이 입과 주먹을 이길 수 없는 시대
늦기 전에 꽃불을 끄고,
박수속에 부드러운 케익을 나누어 먹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