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모두가 그 의미를 생각하면서도,
실질적 논의를 입밖으로 내기 버거워하는 존엄사, 선택사에 대한 소설
'me before you'
내가 나로서 살수가 없는 삶이라면?
그 다음 이야기가 되는 'after you'
많이들 전작을 따르는 2편은 없다고들 한다
전작의 기억에 끌려 2편을 접하고, 남겨진 여운이 흐려지는 아쉬움을
모든 소설과 영화는 물론, 무대위의 모든 것들
음악도 그러하겠고, 그림도 읽고, 보고, 듣는 이의 몫
모두가 다 같은 평가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소설은 윌의 존엄사후
남은 루이자를 중심으로 쓰여진다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평생을 살면서,
그리고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겪게 되는 평범한 일상인으로서
궁금해지던 것이 있다
'과연, 죽은 사람을 잊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죽음앞에 흘려지는 지금 저 눈물은 어느 정도의 깊이와 무게를 가지고 있을까?'
흔히, 든자리는 티가 안나도 난자리는 그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던가?
하지만, 그 공백도 시간이 흐르면서 메꿔진다
정도와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윌을 떠나보낸 루이자는 존엄사를 바라보는 타인들에 의해
살인 방관자의 차가운 시선과 가지들에 의해 호기심 대상으로 쫒기면서
더 심적인 죄책감이 심해져만 가고, 견디기 힘듬속에 가족들과 함께하던 고향을 떠난다
낯설은 런던에서의 삶은 오히려 윌의 빈공간을 더 키워만 줄 뿐
와인 한 잔에 하늘위의 윌과 대화를 나누던 루이자는
뒤에서 들리는 낯선 목소리에 놀라며 서 있던
옥상에서의 낙상과 함께 기이한 인연을 맺게 된다
어느날 갑작스레 그의 앞에 나타난 윌 본인 조차도 몰랐던
윌의 대학시절 연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의 만남
만약 좀 더 이른 시간에 윌에게 딸의 존재를 알게 할 수 있었다면
윌이 죽음을 택했을까?
또 다른 죄책감속에 루이자는 윌의 딸 릴리와 함께 한다
에프터 유의 전체 흐름은 루이자와 릴리의 갈등으로 채워져 있다
방황하는 릴리
그 방황으로 부터 지켜주려하나,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야하는 루이자
그리고, 찾아든 또 하나의 사랑
윌이 죽으며 말한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해 보라던 말
런던, 영국을 떠나 뉴욕, 미국에서의 새로운 출발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러기 위해선 또 다시 버려야할 것들이 많아져만 가는 현실속의 문제들
그에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이 말을 전해준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해요
루, 이건 당신의 기회같군요'
소설은 루이자가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과 함께 마쳐진다
빈자리속에 새로운 사랑 샘과 윌의 딸 릴리를 남긴채
루이자는 뉴욕의 어느 곳에선가에서 두고 떠난 런던의 두사람
그 들로 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me before you'
'after you'
다음으로 이어지는 소설이 뉴욕에서의 루이자이야기를 담은
'still me'지만 과연 읽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
스틸 미 속에선 새로운 윌이 될 런던에 남은 둘에 대한 루이자의 벗어나지 못한
애프터 유에서 윌에게 잡혀 있던 연장속의 루이자의 모습들이 담겼을 듯싶기에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그 사이의 공간은 언제 어떠하게 채워져가게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