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飛上'
나이와 꿈
이 나이에 무슨~~ 이란 단어를 품지 않으려한다
아직은 내일에 대한 꿈을 꾸며 날으려한다
유독 지친 어제 밤 꿈속에
옛 친구들, 대학시절의 동기들이 다 모여
그 시절, 그 나이때처럼 웃고 떠들면서
별명을 불러대고, 그 때 못했던 말들을 주고들 받았다
어떤 말들을 했는지는 깨고 나니 기억에 나지 않으나
서운했던 점, 미안했던 점, 좋았고 그리고 이래 주었으면 하던 바램들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듯
이젠 다들 반백의 나이가 되어 있고,
대학에 남은 친구들은 대학병원장에 이미 학과장자리에서들
물러나 후학들에게 자리를 내어준 나이들이 됐고
긴 잠, 휴식의 시간속으로 먼저 들어가 내 오기를 기다리는 친구도 있지만
그 시절의 모습들은 다들 힘에 넘치고
미래의 모습들에 대한 기대감들에 힘겨운 시간들을
함께 지나왔던 친구들
밤새 불꺼지지 않았던 도서실
비싼 책을 사기 버거워 늦은 시간에도 복사실에서는
복사기가 돌아가야만 했던 시절
밤 깊은 시간 학교앞 포장마차에서 우동 한 그릇에
잔 술로 한 잔씩 주시던 아주머님도 계셨던 꿈속
꿈속에서도 그 분은 우리들에게 떠들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셨다
병원실습을 처음으로 시작한 과가
내과로 둘이 한 조가 됐었던 여학생
병실앞에서 서로 먼저 들어가라 등을 떠밀던 시절
처음으로 병동의 병실문을 여는 그 때는
그 문이 왜 그리도 무겁고, 어려웠었던지
환자분에게 초콜렛을 선물받아
액자에 걸어 놓겠다 자랑하던 친구도
지금은 서울의 어느 한 동네에서 삼십년넘게 그 시절의 열정으로
진료실을 지킨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한 때 들었던 것은
만약 그 시절이 내게 다시 허락된다면 한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지만
꿈은 지금도 꾸고 있다
한 밤 잠속에서만이 아닌, 내일의 나에 대한 꿈을
달라진게 있다면, 높게 멀리 날려하기 보다
주져함없이 날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