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온전하게 태어나, 대부분 온전하게 죽기를 바란다
융의 철학을 후세에 알린 대표적 작가 로버트 존슨의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의 첫 문장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평이하게 논하면 인간을 사회속의 1인으로만 보며 해석하려고만 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해석의 대상으로서의 인간?
일본의 한 작가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한 알프레드 아들러의 철학도 평이하게 말한다면 개인감성, 개인을 중심으로 사회를 보는 것이고, 해석보다는 개인 스스로를 자신이 이해하고 논하는 인간?
이에 반해 융의 철학은 그림자를 통해 사람을 해석하고 말하곤 한다
내 그림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나인 그림자
곁으로 보이는 내가 아닌, 나도 몰랐던, 나도 잊었던 내 안의 그림자
그 그림자가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울음을 느겼을 때 나는 내 그림자에게 말을 건다
세상사람들은 대부분 알지 못하는 불안감속에 싸여있다
융은 말한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내 그림자는 어떤 것일까?
내 그림자를 대면할 날이 올 수 있을까?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상징을 몰아내고 있다
.............
밤이면 그림자를 뺴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일상의 공포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기형도의 '노을' 속 그림자
6시 이제 나도 인생의 6시가 되간다
어둠이 내리면 그림자는 내안으로 들어오겠지
빛에 의해 사라지는것이 아닌
지쳐 내 몸안으로 들어오리라고 믿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