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의 신학자겸 교수였던
윌리엄 G.쉐드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아마도, 신학자였던 그는 머뭄보다 필드에서의 실천을 더 중요시했었나보다
종교에 대한 오해를 깨치려던 많은 사람들
직업과 삶에 대해서도 그러한 것일까?
꿈이라, 거창하게 욕망이라는 단어로 치장하며
거쳐온 젊은 시절
묵묵히 뛰기만 했던 듯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본다
배의 존재는 결국 다른 항구에 도착하기 위함이 아닌가?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항구에 머무는 것이 아닌
다음의 항해를 위해 다른 항구로 바다로 나가기 위해
항구에 머무는 배처럼
어딘가에 머물 그런 시간인가보다
하긴, 시절이 뛰고 싶어도
묵묵하게 고개 쑥이고 달려올 수 있었던 그 시절이
더 그립기도 하다
손과 발이 묶인채로 오늘도 항구아닌
바다위를 표류하는 기분으로 빈 진료실을 지킨다
비어만 가는 통장은 나에게 바다로의 항해를 강요하지만
항해할 곳 찾지 못한채 바람에 표류를 해야만 하는 시절이
야속하기도 하고, 무기력함에 스스로에게 화도 나는
시간들
항구에 머무는 배는 멈추어보여도
아마 쉬지는 못하고 있을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