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사람
지난 일요일
퇴직한 친구가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말에
2시에 만나 헤어지고 나니 저녁 8시가 넘어가려한다
잠시의 이야기를 나눈 듯하건만
공무원생활을 오래했던 친구
할 줄아는게 나와보니 너무 한정적인 것을 느끼고나니
살아온 시간들의 단순함에 자신의 삶이 좀 심심했구나
너처럼 라이센스라도 있으면
퇴직도 없고 좋으련만 하던 말
어제 진료실을 찾아줬던 고마운 인연
혈액암으로 방사선치료로 인해서인지
무정자증 판정을 받았다며
나중 결혼하면 입양을 해야한다고 너스레를 부린다
아주 나중일에 대해
벌써 그런 생각을 하냐 핀잔을 주니
그래도, 암 유전자를 전해주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 때도 선생님은 여기 계셔야한다는 말
의사라는 직업
이리 저리 옮기지 못하는 몇직업중 하나
마치 식물이나 나무처럼
옮겨다님보다는 나이들어 고사를 하더라도
이 자리를 아마도 떠나기는 어려울 듯
아내는 5년정도만 더 하고
시골, 한적한 곳으로 내려가 당신 좋아하는
땅을 일구며 살가하지만 그리 될 수 있을떄가 올까?
촌놈출신이라 그러한지
땅이 좋지만
뿌리를 옳길 그런 결단과 기회의 시간이 허락이 되어줄까?
그 나마
뿌리라도 건강해서
내 아이들, 그리고 또 그 누군가가 찾아주어
기대 쉴 수라도 있는 존재로 남아 있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