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면 걷는 일상
익숙한 거리를 걸어도 이젠 지는 해로 하루 하루가
낯설어진다
제목이 뭐였더라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그럴 수 있을까?
걷고 또 걸으면 그리운 사람들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퇴근길 내리던 부슬비가
비맞으며 걷는 것도 좋겠다 생각에 나오니
비가 걷히고 구름사이로 작은 햇살이 비추던 어제 이른 저녁
그 하늘을 올려다보다 집앞의 나무잎이었건만
처음보는 느낌이 든다
자꾸 걸어 나갈 것도 없이
바로 옆에도 내 느끼지 못했던 반가움들이 있었나보다
오늘 하루 가까운 곳을 바라보려해 본다
7년전 백혈병진단으로 대학병원으로 전원시켰었던 인연
완치후 4수를 하고 대학을 들어갔다
의대를 가고 싶어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뜻한 과는 가지 못했지만
어엿한 대학생으로 1학기를 마치고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겨 가슴앓이를 한다고
투정하러 들렸다
귀여운 친구 ^^
가장 염려하는게 뭐냐하니 말하고 반응에 창피를 당하면
또래들보다 나이도 많은데... 어쩌고 저쩌고... ^^
나이?
사실, 이 나이가 되서도 그러하다 말해줬다
나이 육십이 다 되서도 좋은 걸 좋다
싫은 걸 싫다 하기가 참 힘들다고
그런데, 말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버리고 나니
말할 기회마져 놓친게 더 부끄러웠다고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볼 수 있는 기회
만날 수 있는 기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련다